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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뷔전 맹활약' 루키 대전 불지핀 삼성 이재현 "김도영 의식하지 않는다"

기사입력 2022.03.04 07:03

윤승재 기자

(엑스포츠뉴스 대구, 윤승재 기자) 지난 3일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 KIA 타이거즈의 연습경기는 양 팀 대형 신인들의 맞대결 가능성으로 관심을 모았다. 

삼성과 KIA는 올 시즌 1차 지명 선수로 내야수 자원을 뽑은 유이한 구단이다. KIA는 2018시즌(포수 한준수) 이후 네 시즌 만에, 삼성은 1차 지명이 부활한 2014시즌 이후 8년 동안 투수만 뽑다 아홉 시즌 만에 내야수를 뽑았다. 그만큼 두 선수를 향한 두 구단의 기대가 컸다. 

자연스레 두 선수 사이에 경쟁구도가 형성됐다. KIA 김도영은 ‘제2의 이종범’이 될 재목이라는 평가와 함께 “컨택 능력, 빠른 발, 안정적인 수비 등을 갖춘 완성형 내야수”라는 고평가를 받았고, 삼성 이재현 역시 “강한 손목힘을 바탕으로 한 파워와 콘택트 능력을 겸비한 선수로 공수에서 뛰어난 능력을 갖췄다”는 좋은 평가를 받았다. 같은 1차 지명, 같은 유격수 포지션이라는 점과 신인상 경쟁자라는 점에서 두 선수 간의 경쟁 요소는 충분했다. 


그리고 지난 3일, 두 팀의 첫 맞대결이 성사되면서 이들의 맞대결에도 관심이 모아졌다. 비록 연습경기이긴 하지만, 오히려 기량을 점검하는 연습경기이기에 두 선수의 출전 가능성도 높았다. 그러나 김도영의 출전이 불발되면서 두 선수의 맞대결은 성사되지 못했다. 그사이 김도영보다 먼저 기회를 받은 이재현이 데뷔전에서 3안타 호수비 맹활약을 펼치면서 야구팬들에게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이날 이재현은 5타수 3안타 1홈런 2타점 2득점으로 맹타를 휘두른 데 이어, 두 번의 깔끔한 병살과 다이빙 수비까지 선보이며 경기를 지배했다. 특히 세 타석 만에 라이온즈파크 담장을 넘기는 홈런을 쏘아 올렸다는 점과, 2루수와 유격수 모든 자리에서 깔끔한 수비를 펼쳤다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허삼영 삼성 감독 역시 “이재현이 자신의 좋은 재능을 그라운드에서 유감없이 보여줬다. 시즌 내 든든한 전력감으로 기대가 된다”라며 좋은 평가를 내렸다. 

연습경기에다 고작 한 경기지만, 일단은 이재현이 먼저 주목을 받았다. 하지만 이재현은 김도영과의 경쟁을 크게 의식하지 않는다고 이야기했다. 연습경기인 데다 경쟁자 대신 자기가 해야 할 일에만 더 집중하겠다는 의지다. 이재현은 “누군가를 의식하는 스타일도 아니고, (김도영에 대해서도) 크게 의식하지 않는다. (김)도영이가 있다고 해서 내가 해야 할 일이 달라지지 않는다. 나는 내 할 것만 하면 된다”라며 의연한 반응을 보였다. 하지만 이전 인터뷰에선 프로에선 김도영을 이겨보고 싶다는 말을 하면서 경쟁심리를 발동시키기도 했다. 묘한 라이벌 기류가 형성되고 있다. 

이제 김도영이 나설 차례다. 김도영은 KIA의 1군 캠프 명단에 이름을 올렸으나, 건강 문제로 그동안 2군에서 경기 감각을 다진 김도영은 지난 1일 1군으로 콜업, 실전 데뷔를 눈앞에 두고 있다. 오는 5,6일 부산 기장에서 열리는 KT 위즈와의 연습경기에 선발 출전할 예정이다. 김 감독은 “현재 2군에서만 뛰었지만 준비는 잘돼있는 것 같다. KT전에 출전시켜서 게임 감각을 빨리 익히게끔 하려고 한다"라며 그의 활약을 기대했다. 이재현에 이어 김도영도 데뷔전 좋은 활약으로 라이벌 구도에 불을 지필지 관심이 모아진다.

사진=구단 제공


윤승재 기자 yogiyoon@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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