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유진 기자] 배우 윤여정이 제93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여우조연상을 수상하는 쾌거를 거뒀다. 시상식 이후 윤여정이 받은 오스카 트로피에도 많은 관심이 모이고 있다.
윤여정은 26일(한국시각) 미국 LA 시내 유니온 스테이션과 돌비 극장 등에서 열린 제93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영화 '미나리'(감독 정이삭)로 여우조연상을 수상했다. 한국 배우가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연기상을 수상한 것은 윤여정이 처음이다.
윤여정을 향한 많은 축하가 계속해서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상금 수상 여부에도 궁금증이 모였다.
아카데미 시상식은 트로피 외에 상금은 따로 지급하지 않는다. 윤여정이 거머쥔 오스카 트로피의 제작비는 약 400달러(한화 약 44만 원)인 것으로 전해졌다.
오스카 트로피의 높이는 약 34.3㎝, 무게는 3.8㎏ 정도로, 24K 금으로 도금한 청동상이지만 그 가치는 많은 상금보다 높이 평가되고 있다.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수여되는 50개의 트로피 제작 기간에는 약 3개월 정도가 걸리는 것으로 알려졌다.
공식적인 상금은 없지만, 엔터테인먼트 마케팅 회사인 디스팅크티브 애셋(Distinctive Assets)이 '스웨그 백(Swagbag)'이라는 이름으로 선물 가방을 지급한다.
지난 2000년부터 회사 마케팅 차원에서 주·조연상 후보와 감독상 후보들에게 선물을 제공해왔고, NBC 등 현지 언론의 추정에 따르면 이 '스웨그 백'의 가치는 20만 5000달러(약 2억 2800만 원)에 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올해 지급된 '스웨그 백'에는 숙취 해소를 위한 비타민 관리 요법과 순금 전자담배, 수면 상태를 기록하는 헤어밴드, 지방흡입 시술권 등 건강 관련 용품과 스웨덴 고급 리조트 숙박권 등의 서비스가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지난해 안타깝게 세상을 떠난 故채드윅 보스만을 기리기 위한 NFT카드도 포함됐다. NFT는 비트코인처럼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해 디지털 콘텐츠에 별도의 고유한 인식 값을 부여한 것으로 영상, 그림, 음악 등을 복제 불가능한 디지털 세계의 원작으로 만들 수 있다.
slowlife@xportsnews.com / 사진 = 연합뉴스
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