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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교야구 스카우팅 리포트 9 - 신일고 이민수

기사입력 2009.05.23 13:33 / 기사수정 2009.05.23 13:33

유진 기자

[엑스포츠뉴스=서울 목동, 유진 기자] 이번 고교야구의 가장 큰 특징은 ‘타고투저’다. 프로야구 스카우터들은 한결같이 “쓸 만한 타자들이 많은 데 비해 작년 대회에서 두각을 나타낸 성영훈(두산 베어스) 같은 A급 투수들이 드물다.”라고 말한다. 대부분의 투수가 130km/h 중/후반대의 제구된 볼로 타자들과 승부를 겨루는 경향이 많다. 그만큼 컨트롤을 강조한다.

그러나 신일고등학교 에이스 중 하나인 이민수(3학년)는 사이드암임에도 불구, 변화구보다는 빠른볼로 타자들과 승부를 겨루는, 몇 안 되는 투수다. 일단 빠른 볼 최고 구속이 130km 후반 대에서 140km까지 나온다. ‘디펜딩 챔피언’ 대구고 에이스, 이재학과 비슷한 유형이다. 지난 경동고와의 16강전에서 첫 승을 신고한 그는 “빠른 볼을 주무기로 타자들을 요리했다”고 밝혔다.

스카우터들이 주목하는 ‘사이드암 에이스’

지역예선을 거쳐 대통령배와 청룡기 본선에 동시 진출한 신일고는 최근 몇 년간 ‘명문고’ 이미지와는 거리가 먼 성적을 냈다. 황금사자기를 여덟 번이나 차지한 옛 명성과는 무관하게 2003년 이후 이렇다 할 우승 소식이 없었기 때문이다. 황금사자기/대통령배 대회 모두 16강에 만족해야 했다.

그러나 신일고 최재호 감독의 지휘 아래 신일고는 눈부신 성장을 이루어냈다. 서울시 춘계 대회에서 우승하며 대통령배/청룡기 진출권을 모두 따냈기 때문. 그리고 그 중심에는 이민수가 있었다. 이민수는 많은 프로구단 스카우터들도 손에 꼽는 유망주이기도 하다.


▲ 이민수는 많은 프로구단 스카우터들도 손에 꼽는 유망주다.

작년에 경주고등학교 야구부가 해체되면서 신일고로 전학한 이민수는 대통령배 대회 첫 경기에 선발로 등판하며 2이닝 2실점을 기록하는 데 그쳤지만, 청룡기 대회에서는 현재까지 7과 2/3이닝을 던지며 3실점(2자책)을 기록(평균자책 2.34)중이다. 대통령배 대회를 포함한 전국대회 종합 성적은 1승, 평균자책점 3.72다. 아직 더 많은 경기가 남아 있기에 황금사자기에서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던 그의 참모습을 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프로지명시 과제는 ‘경험+담금질’

그러나 모든 고교유망주들이 그러하듯, 이민수 또한 ‘미완의 대기’다. 변화구의 예리함은 같은 투구스타일을 보유한 박화랑보다 약간 뒤처지며, 투구 구속도 아직은 프로 레벨이 아니다. 그렇기 때문에 성장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 프로 스카우터들의 말이다. ‘완성형’이 아니기 때문에 구속을 조금 더 늘릴 수 있고, 변화구 제구도 날카롭게 할 수 있다. 따라서 프로 지명시 2군 무대에서 담금질을 계속한다면 내년 중반, 이르면 초/중반(5~6월)부터 그의 모습을 프로무대에서 볼 수 있는 사실은 전혀 이상한 일이 아닐 것이다.

◆ Scouting Report ◆

성명 : 이민수(서울 신일고등학교 3학년) | 포지션 : 투수 | 신체조건 : 185cm, 83kg | 종합점수 : B

- 빠른 볼 : B

- 변화구 : B

- 제구력 : B+

- 장점 : 사이드암임에도 불구, 137km 내외에서 꿈틀거리는 빠른 속구. 무한한 성장가능성

- 프로지명시 과제 : 프로무대 담금질. 다양한 2군 무대 경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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