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09.05.17 22:45 / 기사수정 2009.05.17 22:45
[엑스포츠뉴스=서울 목동, 유진 기자] 마무리의 차이가 결국 승패를 갈랐다.
마무리 투수의 위력을 보여 준 히어로즈 황두성은 3이닝이라는 긴 이닝을 소화하면서도 LG 타선을 꽁꽁 묶었고, 8회부터 투입된 LG 우규민은 시종일관 불안한 모습을 보이다 끝내 9회 말에 동점을 허용했다. LG의 다카하시 투수 코치가 "선발이 무너져도 이길 방법은 많이 있다. 그러나 마무리가 무너지면 잡을 수 있는 경기도 놓치는 경우가 많다"고 한 우려가 현실로 나타났다. 두 마무리 투수의 명암은 이렇게 엇갈렸다.
중간계투 요원들의 연투로 바닥난 히어로즈 마운드에는 황두성이 있었다. 황두성이 마운드를 지켜내는 동안 강정호는 11회 말 2사 1, 2루에서 행운의 내야 안타를 터트리며 팀 연패를 끊었다. 강정호가 제때 터질 수 있었던 것도 황두성 없이는 불가능했다.
김시진 감독은 경기 직후 “연패당하는 동안 선수들이 몸살을 앓았다. 선수들 마음 고생이 심했고, 더블헤더 2차전 연장까지 가면서 최선을 다했다. 연패는 당했지만, 더그아웃 분위기는 좋았다. 이제 응집력이 생길 수 있을 것 같다. 다음주가 기대된다”며 연패를 끊은 소감을 밝혔다. 반면 3연승을 눈앞에 두고도 마무리 우규민의 블로운 세이브로 1패를 헌납한 LG 김재박 감독은 “잘 싸웠는데, (정성훈 눈에 비친) 라이트에 들어간 행운의 내야안타가 나온 것 보니 히어로즈 쪽에 승운이 있었던 것 같다”며 아쉬워했다.
※ 주요 선수 코멘트
승리투수 황두성 : "우선 무엇보다 연패를 끊어 기분 좋다. 앞으로 올라가는 일만 남았다. 플레이오프 진출의 꿈을 아직 버리지 않았다"
승리타점 기록 강정호 : "(정성훈 앞에 떨어진 타구가) 라이트에 가려서 운이 좋게 안타가 된 것 같다. 앞으로 컨디션이 회복되고, 팀이 연승행진을 이어갈 수 있도록 팀에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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