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19 1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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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배들의 도전, 받을 준비 되어있다" 이진영이 여전히 건재한 이유

기사입력 2018.07.02 11:00 / 기사수정 2018.07.01 21:14

채정연 기자

[엑스포츠뉴스 수원, 채정연 기자] "후배들이 더 성장해서 베테랑과 대등한 경쟁을 했으면 한다."

이진영은 30일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2018 신한은행 마이카 KBO리그 NC 다이노스와의 시즌 팀간 11차전에서 5번타자 우익수로 선발 출장했다. 이진영은 이날 두번째 타석이던 5회 적시 2루타를 기록하며 3000루타 기록을 세웠다.

1999년 1차 지명으로 쌍방울 레이더스 유니폼을 입은 이진영은 2018년 현재까지 20시즌을 뛰었다. 지난해 2000경기-2000안타 대기록을 달성하는 등 팀 내 여전히 대체 불가의 베테랑으로 인식되고 있다.

3000루타 달성 소감을 묻자 이진영은 "대기록이라고 하기 부끄럽다"며 웃었다. 기록 자체보다는 팀의 승리 발판이 된 적시타였기에 더욱 값지다는 것이 그의 말이다. 이진영은 "기록들은 내가 경기를 계속 나가다보면 따라오는 것들이다. 결국 팀에 얼마나 도움이 되는지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매년 의미있는 기록들을 세워가고 있는 이진영이지만, 하위권에 처져있는 소속팀 성적에 대한 책임감도 크다. 그는 "팀이 6월에 좋지 않았는데 그 부분이 힘들었다. 내가 경기에 나서지 않더라도 후배들이 잘해줘서 경기를 이겼으면 한다. 어린 선수들의 기량이 어서 올라와서 선배들을 압도해야 한다"며 후배들의 분발을 당부했다.

이진영이 생각하는 프로선수 커리어의 마지막은 언제일까. 그는 "경쟁에서 (후배들을) 이길 수 있을 때까지 하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떠밀리듯 떠나는 것이 아니라, 정정당당하게 어린 선수들과 붙어 어렵다고 느껴질 때가 마지막이라는 것이다. "프로야구에서는 똑같이 기회가 주어진다. 후배들의 도전을 언제든 받아들일 준비가 되어있고, 우리 베테랑들이 압도당할 때 아름다운 퇴장이 되지 않을까."

lobelia12@xportsnews.com / 사진=엑스포츠뉴스DB

채정연 기자 lobelia12@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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