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아영 기자] JTBC '김제동의 톡투유2-행복한가요 그대'가 29일 처음 방송됐다.
지난해 6월 시즌1 '걱정 말아요 그대' 종영 이후 약 1년 만에 청중들을 만났다. 방송인 김제동의 재치있으면서도 마음을 어루만지는 입담은 여전했다. 시즌1에 이어 다시 만난 정재찬 시인은 아름다운 시를 소개하고 새로이 합류한 폴킴은 감미로운 음색으로 위로를 안겼다. 유리(소녀시대)의 활약 역시 기대를 모은다.
무엇보다도 이날 방송에는 가수 이효리가 게스트로 출연해 자신만의 인생 철학으로 청중들과 호흡했다. 이효리는 행복에 대해서 행복해야 한다는 생각을 버렸다며, 속죄하는 마음으로 살고 있다고 말했다. '효리네 민박'에서 보여준 포용력 있는 민박집 주인부터 당당하고 자신감 있는 셀러브리티의 모습까지 대활약했다. 또 프로그램을 마무리하며 한 "아무것도 없어도 인생"이라는 말이 깊은 여운을 남겼다.
연출을 맡은 JTBC 이민수 PD는 30일 엑스포츠뉴스와의 전화통화에서 "'톡투유'에서는 경청하는 것이 게스트의 중요한 역할 중 하나인데 이효리 씨가 청중의 말을 경청하고 공감하고 또 내숭 없이 솔직하게 얘기하는 '이효리다운' 모습을 보여줘 감사했다"고 전했다.
다음은 이민수 PD와의 일문일답.
- 소녀시대 유리의 MC 발탁이 의외였는데, 생각보다 잘 어울렸다.
= 이런 프로그램 경험이 많지 않은데, 점점 좋아지고 있다. 김제동 씨와의 호흡도 좋아지고, 청중과의 소통도 좋아지고 있다. 진솔함이 필요하고 경험, 생각을 가지고 사람을 만나는 자리인데 일단 유리 씨가 촬영을 기대하고 있고 즐겁게 하고 있다.
- 이효리가 게스트로 나와 많은 분이 반가워했다.
= 나도 놀랐다. 원래 시즌1에 출연하기로 약속했었는데 사정상 불발됐다. 시즌2를 시작하며 한 번 넌지시 물어봤는데, 김제동 씨가 중간에서 이야기를 잘 전달해줬다.
- 이효리와 유리가 친한 줄 몰랐다.
= 함께 고량주를 마실 정도의 친분일 줄은 몰랐다. 그래도 두 분이 친해서 좋았다. 이효리 씨가 유리 씨를 자연스럽게 많이 도와줬다. 첫 녹화라 유리 씨도 긴장했는데, 이효리 씨가 편안하게 리드해줘서 훨씬 좋았다.
- 이효리가 '톡투유'에 잘 어울리는 게스트였다.
= '아무것도 없어도 인생이다'라는 말이 적절하고 느낌이 좋은 말이었다. 스케치북에 글을 쓰는 게 '톡투유'의 트레이드 마크인데 그걸 잘 활용해줬다. 그 한 마디가 프로그램의 화룡점정과도 같은 좋은 마무리였다. 주변에서도 인상깊었다는 반응이다. 고맙다.
촬영은 4시간 정도 하는데 이효리 씨가 청중의 말을 잘 들어줬다. 공감할 수 있는 얘기엔 공감하고, 또 다른 생각이 있으면 그걸 얘기하되 기분 나쁘지 않게, 내숭 없이 솔직하게 얘기했다. '이효리답다'고 많은 분이 받아들였을 것이다.
- 폴 킴의 '비'가 신의 한 수였다.
= 농담으로 첫 방송 날 비가 오면 좋겠다고 했는데 비가 정말 와서 좋았다. 방송 경험이 많이 없는 친구라 걱정이 많았다. 왜곡 없이 잘 전달된 것 같아 연출자로서 다행이라고 생각한다.
- 게스트로 모시고 싶은 분이 있다면.
= 정우성 씨가 나오길 기대하고 있다.
한편 '톡투유2'는 매주 화요일 오후 9시 30분 방송된다. 오는 6월 5일과 12일은 방송사 사정으로 인해 결방한다.
lyy@xportsnews.com / 사진=JTBC 방송화면
이아영 기자 lyy@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