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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일야화] "아무것도 없어도 인생"…'톡투유2' 이효리, 묵직한 한방

기사입력 2018.05.30 00:34


[엑스포츠뉴스 김미지 기자] 가수 이효리가 '톡투유2' 첫 방송 게스트로 출연해 의미를 더했다.

29일 방송된 JTBC '김제동의 톡투유2-행복한가요 그대'에서는 김제동을 비롯해 소녀시대 유리, 폴킴, 정재찬이 시즌2 MC로 소개된 가운데 이효리가 첫 게스트로 출연했다.

이날 이효리는 '톡투유2' 첫 게스트가 된 이유에 대해 "얼마 전 제주도에서 토크콘서트를 연 김제동에게 '왜 이렇게 방송을 안 하냐'고 물었더니 '톡투유2'를 들어간다고 하더라. 그런데 첫 게스트를 누구로 할지 모르겠다고 안쓰러운 얼굴을 하길래 내가 하겠다고 했다"고 말했다.

이효리의 등장에 관객들은 뜨거운 박수를 보내며 즐거워했다. 이에 이효리는 "한창 때 이후로 이런 박수는 처음 받아본다. 이렇게 많이 좋아해주실줄 몰랐는데 너무 고맙다"고 말했다.

2000년대 '예능 퀸'이었던 이효리는 2010년도에는 제주도로 내려가 자신의 삶을 찾는데에 집중했다. 특히 마이크를 사용하지 않고 말해 목소리가 나가지 않는 실수도 범했다. 이효리는 "'효리네민박'은 마이크를 쥐고 하지 않아서 마이크 쥐는 방송이 오랜만이다"라며 멋쩍게 웃었다.

이효리는 이날 '행복'에 대해서 "행복해야 된다는 생각 자체를 버리기로 했다. 그런 생각을 버리고 그냥 하루하루를 속죄하는 마음으로 산다"고 말했다. 과거 예쁜 자신 때문에 오디션에서 떨어진 다른 친구들과 자신을 좋아한 수많은 남성들에게 미안함의 영상편지도 전해 웃음을 자아냈다.

요즘 고민을 묻는 질문에서 이효리는 "내가 태어난 이유가 뭘까. 이 세상에 온 이유는 뭔가"를 고민한다고 해 눈길을 끌기도 했다.

이효리의 진가는 마지막 김제동의 청중을 향한 질문에 대한 답에서 드러났다. 김제동은 '톡투유' 전매특허인 스케치북에 청중과 MC들이 '00가 없으면 인생이 아니다'라는 문장을 채워넣으라고 요구했다.

많은 관객들은 '웃음', '행복', '클럽', '아픔' 등의 답을 적어냈고 이효리는 "아무것도 없어도 인생이다"라는 역설적인 문장으로 답해 묵직한 한방을 남겼다. 현장에서 아무도 생각하지 못 했던 답으로 깊은 울림을 준 것.

마지막으로 이효리는 "데뷔 20년이 넘었는데도 여전히 환영해주시고 좋아해주셔서 새삼 문득 정말 감사하다"는 소감을 남기며 방송을 마무리했다.

am8191@xportsnews.com / 사진=JTBC

김미지 기자 am8191@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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