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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테랑의 힘' 삼성, LG 꺾고 1승 선취

기사입력 2009.03.27 20:48 / 기사수정 2009.03.27 20:48

최영준 기자

[엑스포츠뉴스=최영준 기자] 경험에서 앞선 서울 삼성이 창원 LG를 손쉽게 제압하고 6강 플레이오프 1승을 선취했다.

27일 잠실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삼성과 LG의 6강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베테랑선수들이 맹활약을 펼친 삼성이 90-82로 가볍게 LG를 누르고 1승을 선취했다. 삼성의 이규섭은 3점슛 3개를 포함해 23득점을 올리며 팀 승리의 일등공신이 됐다.

양 팀은 경기 시작 이후 채 5분이 안 되는 시간 동안에만 도합 8개의 턴오버를 저지르며 다소 떨어진 집중력을 노출했다. 서로 경쟁을 펼치듯 턴오버를 연발하는 상황에서 먼저 평상심을 되찾은 것은 삼성이었다. 삼성은 이정석과 이규섭, 레더 등이 초반에 모두 좋은 슛 감각을 뽐내며 먼저 기선을 잡았다.

초반에 다소 밀리는 듯했던 LG 역시 1쿼터 막판부터 힘을 냈다. 조상현과 브랜든 크럼프의 활약으로 점수 차를 좁힌 LG는 2쿼터 들어 현주엽이 많은 득점을 쌓으며 역전에 성공, 차이를 벌리며 앞서나가기 시작한 것.

삼성도 쉽게 물러서지는 않았다. 레더가 1쿼터에 이어 꾸준히 득점을 올려주면서 추격을 개시했고 이상민, 박영민 등 벤치 멤버들의 지원 사격으로 동점을 만들며 경기를 혼전 양상으로 몰고 갔다.

양 팀의 공방은 후반전에도 치열하게 계속됐다. 삼성이 3쿼터 초반부터 이규섭의 연속 득점으로 멀찌감치 달아나는 듯했지만, LG는 조상현과 현주엽 등 베테랑들의 분전과 크럼프의 안정적인 골밑 활약을 통해 다시 팽팽한 대치 상황을 이끌어냈다.

이어지는 접전 상황에서 빛난 것은 역시 베테랑의 힘이었다. 큰 경기 경험이 풍부한 선수를 다수 보유한 삼성은 돋보이는 위기 관리 능력을 보이면서 LG를 몰아붙이기 시작했다. 이규섭이 3쿼터에만 10점을 올리며 선봉장 역할을 했고, 이정석은 결정적인 순간 알토란 같은 활약으로 뒤를 받쳤다.

조상현과 현주엽 등 LG의 베테랑선수들도 힘을 냈지만, 두 외국인선수가 모두 저조했던 것이 뼈아팠다. LG는 3쿼터 막판 삼성에게 10점 차의 리드를 허용하며 급격히 수세에 몰리기 시작했다.

4쿼터 초반 LG 기승호와 이현민에게 연달아 3점슛을 허용하며 잠시 추격을 허용했던 삼성은 이내 이상민이 베테랑의 저력을 다시 한 번 드러내며 17점 차까지 달아나 일찌감치 승기를 잡았다.

후반 분위기에서 삼성에게 완벽하게 압도당한 LG는 연이은 슛 실패와 턴오버로 자멸하는 모습을 드러내며 1패를 떠안게 됐다. 조상현과 현주엽은 모두 두 자릿수 득점을 올리며 비교적 좋은 활약을 펼쳤으나 후반 활약이 비교적 미미했고 승부처에서 집중력을 잃으면서 기선을 제압당하고 말았다.

[사진=23득점을 올린 이규섭 ⓒ김혜미 기자]

 



최영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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