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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s 인터뷰①] 유일용 PD "스타PD의 산실 '1박 2일', 명성 부담스러웠죠"

기사입력 2018.04.15 15:00 / 기사수정 2018.04.14 16:46

김주애 기자

[엑스포츠뉴스 김주애 기자] 이명한, 나영석, 유호진... 이름만 들어도 모두 알법한 스타PD들을 배출해 낸 예능프로그램 '1박 2일'. 현재 '1박 2일'의 수장인 유일용 PD가 전임자들의 이름이 주는 부담감에 대해 밝혔다.

2013년 처음 '1박 2일'에 등장했던 유일용 PD는 이후 2015년 잠깐 '불후의 명곡'에 갔다가 2016년 '1박 2일' 메인 PD로 복귀하게 된다. 원래 몸담았던 친정에 복귀하는 것이면서도 당시 그는 "어색하다"고 소감을 말했었다.

"당시에도 '1박 2일'이라는 프로그램 자체가 어색하지는 않았다. 메인PD라는 직책이 어색했다. 지금은 작년보다 더 적응을 많이 했다. 그래도 자리가 자리인지라 마음이 편하지는 않다."

'1박 2일'이 더욱더 부담스럽게 느껴지는 것은 바로 전임자들의 유명세 때문이다. 이명한부터 나영석, 유호진까지. '1박 2일'을 통해 스타 PD의 반열에 올랐다. 

"프로그램이 태생적으로 PD가 노출되는 방송이라, PD의 역할이 중요하다. PD가 어떻게 자리매김하냐에 따라 프로그램에도 영향이 많이 간다. 2년 전에 올 때는 많이 고민했다. 가시밭길이 앞에 펼쳐진 기분이었다. 큰 종갓집 며느리가 되는 기분이었다. 그만큼 '1박 2일'은 큰 집안이다. 이렇게 큰 프로그램을 하는 게 영광인 한 편 부담스러움은 늘 갖고 있다."

유일용 PD의 말처럼 '1박 2일'은 PD마저도 출연자처럼 보이는 방송이다. PD와 멤버들 간의 대결 아닌 대결이 방송의 주 소재가 된다. 이에 출연진이 아닌 PD들마저도 '나쁜 PD,', '가재PD' 등의 별명을 얻는다. 유일용 PD 역시 '무도리'라는 별명을 가지고 있다. 그 뜻은 '유도리가 없다(無)'.

"사실 처음엔 그 별명을 좋아하지는 않았다. '1박 2일'은 어떤 PD가 와도 기본적인 틀이 엄격할 필요가 있다. 확실히 엄격하게 해야겠다는 생각을 초반에 더 강하게 했다. 그래서 김준호 씨가 유도리가 없다고 해서 '무도리'라고 불러줬다. 초반에는 이게 맞는 건가 고민하다가, 멤버들이 부르는 걸 말릴 수도 없으니 나중엔 더 대놓고 무도리처럼 한 적도 있다. 박보검 씨가 게스트로 왔을 땐 제천시 송학면 무도리에 갔을 정도. 하하."

'무도리' 캐릭터 때문에 "유도리가 없다", "'무한도전'의 캐릭터 이름을 뺏어왔다(무한도전의 캐릭터 이름도 무도리다)" 등의 비판도 많이 받았다고. 다른 캐릭터를 갖고 싶냐고 묻자 "억지로 하는 건 이상하고, 자연스럽게 나와야한다. 마음을 비우고 있다"고 답했다.

(인터뷰②에서 계속)

savannah14@xportsnews.com / 사진 = KBS

김주애 기자 savannah14@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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