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19 2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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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라진 밤'②] '순박남'부터 '연민 어린 악역'까지, 김강우 전성시대

기사입력 2018.03.08 17:40 / 기사수정 2018.03.08 17:23

김선우 기자


[엑스포츠뉴스 김선우 기자] 배우 김강우가 스크린과 브라운관을 넘나들며 극과 극 매력을 펼치고 있다.

지난 2002년 영화 '해안선'으로 데뷔한 김강우는 그 동안 드라마와 영화, 연극 등 다채로운 작품을 하며 그만의 존재감을 쌓아왔다.

김강우는 '사라진 밤'에서는 아내를 살해해 완전범죄를 계획한 남편 박진한을 연기한 것에 반해, 현재 방영중인 MBC 드라마 '데릴남편 오작두'에서는 순박한 자연남 오작두를 열연하며 전혀 다른 캐릭터를 선보이고 있다.

이는 김강우가 지닌 연기 스펙트럼을 증명하는 것으로 그만의 매력을 한 껏 뽐낸다. 김강우는 과거 강렬하고 센 이미지의 역할을 대표하는 인물이었다면, 최근들어서는 무게감은 내려놓으면서도 존재감은 더욱 강한 연기로 또 다른 전성기를 맞았다.

특히 김강우는 '인생연기', '재발견' 등의 평을 듣고 있는 '사라진 밤'에서 극중 아내 김희애(윤설희 역)를 살해한 남편으로, 반박불가 악역이다. 그럼에도 어딘가 모르게 그의 사연을 알아갈수록 연민 어린 악역으로 결코 미워할수만은 없는 복합적인 인물을 완성했다.

김강우는 "이 캐릭터를 연기함에 있어 영화 속 감정을 이끌어가는 인물인 진한을 보고 관객들이 악역일 것 같은 인물에게 연민을 느끼게 되는 복합적인 감정을 가지길 바란다"는 마음으로 임했다"라고 밝혔다.

이창희 감독은 "김강우를 처음 만났을 때 '진한'이라는 캐릭터에 대해 고민을 많이 했는데, 김강우 배우 본인이 캐릭터를 연구한 페이퍼를 아주 많이 가지고 왔다. 그걸 가지고 4시간 동안 이야기를 나눴는데, 역시 대배우구나 라는 생각을 했다"라며 김강우의 노력 끝에 '사라진 밤' 속 박진한도 탄생할 수 있었음을 이야기했다.


김강우의 노력은 '데릴남편 오작두'에서도 계속되고 있다. 그는 "모두가 말렸던 작품이다. 기존의 이미지와 상반됐기 때문이다. 그런데 그래서 더 끌렸고 요즘 보기 드문 드라마와 역할이라 도전하고 잘해내고 싶었다"라고 밝혔다. 오작두로 변신한 김강우는 세상 순박한 모습으로 여심을 저격 중이다.

별다른 공백기 없이 17년차 배우로 거듭난 김강우는 매작품 새로운 역할로 도전을 멈추지 않는다. 쉬운 길을 택하지 않았다. 그 결과, '사라진 밤'과 '데릴남편 오작두'로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으며 김강우의 재발견을 입증했다. 특히 두 작품에서 선보이는 극명한 온도차는 '배우 김강우'의 매력 또한 배가시킨다.

김강우 역시 "예전에는 배우라는 직업을 업으로 여기는 감이 컸다면, 새로운 역할과 연기들을 해나갈수록 연기에 더 재미를 느끼는 거 같다"라며 앞으로도 계속될 '인생연기'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sunwoo617@xportsnews.com / 사진 = 씨네그루(주)키다리이엔티, 팬엔터테인먼트, MBC



김선우 기자 sunwoo617@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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