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6-02 2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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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7' 서울·부산·통영…생생하게 재현해낸 로케이션

기사입력 2018.01.03 15:53 / 기사수정 2018.01.03 15:53

[엑스포츠뉴스 김유진 기자] 영화 '1987'(감독 장준환)이 전국 로케이션 촬영을 통해 1980년대를 생생하게 완성시키며 관객들의 시선을 사로잡고 있다.


▲ 민주화 인사 김정남 검거의 중요한 단서, 통영의 충무교회

대공수사처 박처장(김윤석 분)은 국민들의 직선제 개헌 요구를 잠재우기 위해 재야에서 활동중인 민주화 인사 김정남(설경구)을 검거하는데 혈안이 돼 있다.

집요한 수사 끝에 박처장은 김정남이 은신해있는 한 교회를 찾아내고, 치열한 추격전이 시작된다.

제작진은 이 장면을 위해 옥상과 첨탑이 있는 교회를 찾으러 전국을 다녔고, 통영의 충무교회를 발견할 수 있었다.

제작진은 극적인 장면을 완성하기 위해 교회 유리창의 스테인글라스를 직접 제작했고, 오묘한 빛깔을 카메라에 담아내기 위해 색색깔의 시트지를 붙이고 수 차례에 걸친 테스트를 진행했다.

작은 빛 하나까지도 놓치지 않은 제작진의 노고 덕분에 긴장감 넘치는 추격전을 완성할 수 있었다.


▲ 1980년대 느낌 물씬 풍기는 연희슈퍼, 목포 서산동

영화 속 많은 장소들이 철저한 고증에 의해 재현됐다면 한병용(유해진)과 연희(김태리)가 사는 연희슈퍼는 정서적인 부분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했던 장소다.

제작진은 평범한 소시민인 두 사람의 공간을 표현하기 위해 언덕이 있는 작을 마을을 찾으러 전국을 다녔다.

전국을 찾아다닌 끝에 1980년대의 정취를 여전히 간직하고 있는 목포의 서산동에 연희슈퍼의 자리를 잡을 수 있었다. 서산동은 시와 벽화로 둘러싸인 작은 마을로, 한병용과 연희의 소박함과 따뜻함을 고스란히 담아내기에 충분했다.


▲ 비밀 서신을 전달하는 사찰, 해운정사

연희가 삼촌인 한병용의 부탁을 받아, 비밀 서신을 전달하는 중요한 장소인 사찰은 해운대에 있는 해운정사에서 촬영됐다.

제작진은 비밀 서신을 주고 받는 이 사찰이 옛스러운 분위기는 물론, 지리적으로 도심에서 멀지 않고, 연결되어있는 곳이기를 원했다.

또 민주화 인사 김정남이 대공형사들을 피해 은신하고, 자유롭게 활동할 수 있을 정도로 규모가 커야만 했기 때문에 해운정사가 가장 적합한 장소였다.

이 외에도 한국영화 최초로 촬영이 허가된 명동성당을 비롯, 관광지로 유명한 철암석탄역사거리, 사북탄광문화관광촌 등 여러 명소에서의 로케이션 촬영을 통해 '1987'은 1980년대의 분위기를 생생하게 담아낼 수 있었다.

'1987'은 전국 극장에서 상영 중이다.

slowlife@xportsnews.com / 사진 = CJ엔터테인먼트


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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