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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승멤버 그대로' 누수 없는 KIA 선발진, 더 강해질까

기사입력 2017.12.30 11:05 / 기사수정 2017.12.30 13:40


[엑스포츠뉴스 조은혜 기자] KIA 타이거즈가 2017년 우승을 이끈 선발진을 모두 눌러앉혔다. 큰 유출이 없는 겨울, 다음 시즌 역시 많은 기대가 모인다.

2017시즌 KIA의 통합 우승의 영광에 선발 투수들의 활약을 빼놓고 이야기할 수 없다. 22년 만에 토종 선발 20승을 달성한 양현종과 함께 헥터 노에시가 나란히 20승을 수확하면서 1985년 삼성 라이온즈 김시진과 김일융이 25승씩을 올리며 기록했던 '동반 20승'을 32년 만에 일궈냈다.

올 시즌 처음 KBO리그 무대를 밟은 팻딘은 두 자릿 수 승수에는 실패했지만 30경기 176이닝을 소화, 9승7패 평균자책점 4.14를 기록하며 힘을 보탰다. 시즌 중반 부진으로 퇴출설까지 나왔지만 위기를 잘 넘기고 시즌을 잘 마무리 했다. 

데뷔 처음으로 선발 로테이션에 합류한 임기영은 놀라운 성장 속도를 보여주며 완봉승 두 번을 포함해 8승을 거뒀다. 숫자로는 8승이지만, 그 이상의 가치가 있었던 활약이었다. 첫 한국시리즈에서도 두둑한 배짱을 자랑하며 5⅔이닝 무실점을 기록, 승리투수가 됐다.

그리고 KIA는 누구 한 명 빠짐 없이 내년에도 이 선발진을 유지할 수 있게 됐다. 시즌 종료 후 헥터와 올 시즌보다 30만 달러 오른 총액 200만 달러에 재계약을 맺었다. 팻딘도 2만5000달러가 상승한 92만5000달러에 도장을 찍었다.

'에이스' 양현종의 잔류는 무엇보다 반갑다. 지난해 FA 자격을 얻었던 양현종은 이례적으로 1년 단기 계약을 체결했다. 시즌 후 다시 앉은 연봉 협상 테이블에서도 여러가지 선택지가 있었지만 그는 KIA 잔류를 택했다. 에이스의 이탈은 한 명 이상의 공백일 터였다. 하지만 아찔한 상상은 다행히도 현실이 되지 않았다.

이번 스토브리그에서 선발진에 변화가 없는 팀은 KIA가 유일하다. KIA 외의 팀들은 한 명 이상의 외국인 선수를 교체해 2018년 시즌을 준비한다. 정규시즌 내내 1위를 놓치지 않았던 KIA가 다음 시즌 역시 가장 안정적이며, 예측 가능한 마운드 운영이 가능하다.

여기에 한 단계를 더 올라설 가능성도 있다. KIA는 헥터와 팻딘, 양현종과 임기영과 함께 할 5~6선발을 찾아야 한다. 윤석민의 복귀 가능성도 높고, 홍건희, 정용운, 이민우 등 가능성을 보여준 투수들, 또 군복무를 마치고 돌아오는 박정수, 문경찬 등도 기대할 수 있는 자원이다.

쉽사리 예상할 수 없는 것이 야구지만, 확실히 KIA의 내년 마운드는 물음표보다 느낌표가, 마이너스보다 플러스가 많다. KIA의 2연패를 향한 항해를 기분 좋게 출발할 수 있다는 뜻이다.

eunhwe@xportsnews.com / 사진=엑스포츠뉴스DB

조은혜 기자 eunhw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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