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6-02 0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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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s 초점] '마녀의 법정', 현실 분노 담은 공감극

기사입력 2017.10.24 10:30 / 기사수정 2017.10.24 10:44

김주애 기자

[엑스포츠뉴스 김주애 기자] '마녀의 법정'이 성범죄에 대한 현실적인 상황을 그대로 담아내며, 공감극으로 떠오르고 있다.

지난 23일 방송된 KBS 2TV 월화드라마 '마녀의 법정'은 10.2%(닐슨 코리아 제공, 전국 기준)의 시청률을 기록하며 동시간대 1위 자리를 지켰다.

이날 '마녀의 법정'에서는 여진욱(윤현민 분)이 검사가 된 계기가 밝혀졌다. 정신과 의사였던 여진욱은 자신의 환자 윤아름(정인서)을 성폭행한 그의 의붓 아버지가 5년이라는 짧은 형량을 받는 걸 보며 분노했다. 동종 전과가 없고 사회적으로 존경받는 의사라는 이유가 참작된 것. 이에 여진욱은 검사가 되기로 결심했다.

5년이라는 시간은 짧은 시간이었다. 피해자 아름은 아직 고등학생이었고, 누군가의 보호가 필요했다. 의붓아버지 최현태는 더 치밀하게 아름을 괴롭히려 했다. 그는 아름의 엄마를 죽이고 아름을 납치해 결혼할 계획을 세우고 있었다.

이에 아름의 엄마는 최현태를 향해 칼을 휘둘렀고, 이번엔 아름의 엄마와 아름이 피의자가 되고 최현태가 피해자가 됐다. 여진욱은 최현태가 일부러 칼에 찔렸다는 것을 간파했고, 마이듬(정려원)의 도움을 받아 수사망을 좁혀갔다.

그러나 여진욱과 마이듬이 최현태의 진짜 목적이 아름의 납치라는 걸 깨달았을 때는 이미 늦었다. 최현태는 의사인 자신의 직업을 살려 아름의 엄마를 다시 한 번 죽이려 시도했고, 아름에게 붙여둔 위치추적장치를 통해 그를 찾아 납치했다.

'마녀의 법정'은 드라마라고 과장된 사건을 담지 않았다. 성폭행범들이 이런 저런 이유로 참작받아 형량이 줄어드는 것을 우리는 수많은 판례들을 통해 봐왔다. 그렇기에 여진욱이 느낀 분노에 대다수의 시청자들이 공감을 표했다.

특히 보호가 필요한 아동을 가족관계로 얽혀있는 성인이 성폭행하는 일은 부정하고 싶어도 현실에서도 흔히 일어나는 일이다. 분노한다고 해서 모두가 여진욱처럼 검사가 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여진욱같은 검사를 응원할 수는 있다.

'마녀의 법정'의 인기 상승세가 시청률 기록에서만 그치지 않고, 현실적인 변화를 이끌어낼 수 있길 바란다.

savannah14@xportsnews.com / 사진 = KBS 2TV 방송화면

김주애 기자 savannah14@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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