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20 0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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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이 좋다' 영원한 춤꾼 길건, 공백과 눈물이여 안녕 (종합)

기사입력 2017.10.22 08:58 / 기사수정 2017.10.22 08:59

박소현 기자

[엑스포츠뉴스 박소현 기자] 길건이 공백기 당시의 아픔과 함께 춤에 대한 애정을 피력했다. 

22일 방송한 MBC '휴먼다큐-사람이 좋다'에는 가수 길건의 이야기가 전파를 탔다. 

길건이 데뷔한 건 2004년이었다. 가요 프로그램에서 1위를 한 것은 아니지만 강렬한 퍼포먼스로 시선을 끌었었다. 길건은 "가수의 꿈은 있었으나 부모님이 반대를 해서 많이 싸웠었다. 한국의 비욘세를 만들어준다는 말을 들었다. 비욘세면 살을 빼라는 말을 안할 것 같았다"며 댄스가수로 시작하게 됐던 것을 털어놨다. 

남다른 손재주를 지니고 있는 그는 머슬 대회부터 무대 의상까지 직접 만들었음을 고백하며 실제로 이를 보여줬다. 가수 강남이 뮤직비디오에서 입고 나온 청쟈켓 또한 그가 직접 리폼해준 것일 정도로 상당한 실력자. 

길건은 "네가 나이가 30이 돼서도 댄스가수가 될 수 있겠냐는 말을 들었을 때 덜컥 무서웠던게 진짜 못하면 어떡하지 싶었다. 그럼 난 아무 것도 할 수 있는게 없더라. 어릴 때부터 이거만 해와서 할 수 있는게 없어서 두려웠다. 이건 나에게 탈출구"라고 조심스레 말을 이어갔다. 

8년이나 무대에 오르지 못할 것이라 예상하지 못했던 길건은 "힘들었다"며 "길거리 노점상도 했다. 그게 제일 어려웠다. 길건 아니냐고 했다. 떡볶이 집 알바 할때도 길건 아니냐고 했었다"며 힘들었던 당시를 떠올리며 눈물도 보였다. 

부모님의 가게에서 서빙, 설거지 등을 돕기도 했던 그는 "손님들이 짓궂은 분들이 있다. 이름 뭐야, 처음 보는데, 왜 활동 안하냐고 비꼬는 듯한 분들이 있다"며 "이걸 어떻게 반응해야하나 했었다. 예전에는 눈물이 많이 나서 내가 활동을 안하려고 안한게 아니다보니 여기 혼자 들어와서 많이 울기도 했었다"고 고백했다. 

길건은 소속사와의 갈등과 관련해 "제일 힘들었던 건 왜곡된 보도와 제일 친한 친구를 잃었다는게 힘들었다"며 김태우와의 분쟁에 대해 언급했다. 그는 "아무래도 10년 지기 친구였다. 내가 회사 복이 조금 없는 것 같다. 그전 회사 사장님이 연대 보증인으로 나를 얹혀놓고 돈을 써서 제가 벌어서 지금도 남은 걸 갚고 있다"고 밝혔다. 

하리수와 만난 길건은 "댓글로 인해 집에만 있는데도 홀딱 벗고 있는 거 같더라. 집에 있어도 누군가 날 보고 있는 것 같았다"며 심각한 스트레스에 시달렸음을 토로했다. 이러한 길건의 이야기를 들으며 하리수 또한 공감과 함께 자신만의 대처법을 알려주기도 했다. 

오랜시간 춤을 춰온 길건의 몸상태는 많은 부분이 '고장'난 상태다. 그는 "인대가 끊어졌다. 인대가 약해진 상태에서 사고가 난 상태에서 행사가 많아서 춤을 1년동안 계속 췄더니 갈기갈기 찢어졌다고 하더라"며 수술까지 받아야 했던 속사정도 공개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춤에 대한 애정을 감추지 못했다. 

특히 집에서 개와 고양이를 기르고 있는 길건은 길고양이들에 대한 각별한 마음도 전했다. 마치 자신을 보았다는 것. 그는 "캣맘하면서 삶이 많이 바뀌었다. 버려진 것도 서러운데 마음껏 먹지도 못하고 편하게 자지도 못하지 않나. 한 때는 내가 길고양이에게서 보였다. 나같다는 생각도 들고 동병상련같은 느낌이 들었다"며 "이 친구들에게 밥을 주면서 눈으로 교감하는데 눈을 보며 이야기하는데 몇 번의 만남을 갖고 난 뒤에는 얘네들이 변한다. 내게 다가오는 그 모습에 눈물이 확나더라"고 힘줘 말했다. 

sohyunpark@xportsnews.com /사진=MBC

박소현 기자 sohyunpark@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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