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6-02 1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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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격인터뷰①] '시골경찰' 신현준 "경찰생활에 빠져든 나, 놀랍고 신기해요"

기사입력 2017.10.03 08:41 / 기사수정 2017.10.03 08:41


[엑스포츠뉴스 김현정 기자] 배우 신현준에게 ‘시골경찰’은 잊지 못할 추억이자 힐링이었다. 

MBC에브리원 '시골경찰'이 2일 종영했다. 맏형 신현준부터 오대환, 최민용, 막내 이주승까지 마지막 출근을 마무리하며 훈훈한 시간을 가졌다.

어느덧 순경 생활에 적응했지만 이별은 피할 수 없었다. 신현준은 “우리 넷이 잘 해낼 수 있을까 했는데 점점 시간이 지날수록 손발이 맞아가고 호흡도 맞아갔다. 그럴 즈음 수료식이 왔다”며 아쉬워했다. 

신현준은 엑스포츠뉴스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시골경찰’에서 순경 생활을 체험한 소회를 밝혔다. 그는 “용담치안센터의 모든 분이 너무 좋았다”며 애정을 내비쳤다.

“결혼 후 밖에 나가서 자는 프로그램을 찍어본 적이 없거든요. 이번이 처음이었어요. 장가를 늦게 가서 아이가 너무 예쁠 때라서 처음에는 생각이 많았는데 감독님을 만나보고 달라졌어요. 슬로우(slow)와 정을 주제로 꾸밈없이 할 수 있다는 게 좋아서 시작하게 됐어요. 제가 언제 경찰을 해보겠어요. 처음에는 경찰이라는 것에 부담감이 있었는데 젖어 들더라고요. 제복을 입고 하루 이틀 생활하다 보니 정말 경찰인 것처럼 생활하게 됐고요. 길 가다가 ‘경찰 아저씨’라고 부르면 돌아보게 되고 다른 경찰을 부르는데도 제가 쳐다보고 있어요. (웃음) 생활 자체가 경찰이 된듯했어요.” 

이들은 그동안 직접 진안 경찰서 관할 내 치안센터의 순경으로 생활하며 민원을 처리했다. 단순히 딱딱한 경찰 업무만 한 것은 아니었다. 센터 경찰들과 호흡하며 마을 주민들에게 도움을 주고 정을 나눴다. 시골 경찰만이 할 수 있는 경험이었다. 처음에는 서먹했던 멤버들과도 동고동락하며 추억을 쌓았다. 배우로서 작품에서 직업을 연기하는 것이 아닌 리얼 예능에서 진짜 순경으로 살아보며 색다른 경험을 했다. 

“완전 달랐어요. ‘블루’라는 영화에서 해군 제복을 입었고‘사이렌’에서 소방관 역할을 했어요. 그분들과 인터뷰도 많이 하고 훈련도 했지만 스토리 안에서 연기를 하는 거잖아요. 하지만 ‘시골경찰’은 직접 경찰이 돼 생활한 거라서 정말 기억에 남고 감동적인 일들도 많아요. 시나리오 안에서 감동을 예측하고 관객에게 전하는 영화와 달리 무방비 상태에서 모든 게 진행이 되니 감동과 여운이 깊었죠.” 

맏형 신현준부터 오대환, 최민용, 막내 이주승까지 네 남자의 케미스트리도 관전 포인트였다. 신현준은 신엄마가 돼 멤버들을 챙겼고 오대환은 유머러스함을 무기로 분위기메이커 노릇을 했다. 최민용은 노루시체도 거뜬히 치우고 고장 난 오토바이도 한 번에 해결하는 해결사였다. 이주승은 곳곳에서 터져 나오는 엉뚱한 매력으로 막내미를 발산했다. 

“남자 넷이 잘 알지도 못하는데 같은 곳에서 자야 했어요. 어느 순간부터 손발이 맞게 되면서 배우가 아닌 경찰로서 동료애가 생기더라고요. 희한했어요. 이 프로그램이 사람을 젖어 들게 하는구나 했죠. 제작진의 개입이 전혀 없어서 새로웠고 재밌기도 했고요. 처음에는 카메라가 찾지도 못하는 곳에 숨겨져 있었어요. 마지막에는 가까이 있었지만 촬영팀과 말을 안 했어요. 감독님이 졸리면 그냥 자라고 하더라고요. 뭘 만들지 말라고, 편하게 하라고요. 어려운 주문이었는데 빠져들어서 놀랍고 신기했어요.” (인터뷰②에서 계속)

khj3330@xportsnews.com / 사진= 엑스포츠뉴스DB, MBC에브리원



김현정 기자 khj3330@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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