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24 1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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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s 프리즘①] 신정환, 7년 만에 돌아온 진짜 이유는

기사입력 2017.09.21 18:05 / 기사수정 2017.09.21 17:40

이아영 기자

[엑스포츠뉴스 이아영 기자] 신정환의 7년 만 복귀에 근원적인 질문을 던져본다. 도대체 왜 복귀했을까. 신정환은 싱가포르에 있을 때 여전히 응원해주는 사람들, 그리고 가족들, 아이로부터 용기를 얻었고 실패한 사람이 다시 일어나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다고 말했다.

7년 만에 Mnet '프로젝트 S : 악마의 재능기부'로 연예계에 복귀한 방송인 신정환은 21일 서울 마포구 상수동에 있는 한 카페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약 50여 명의 취재진 앞에서 원정 도박, 뎅기열, 해외 도피, 자숙, 복귀 등에 대해 허심탄회하게 얘기했다.

신정환은 해외에서 거액의 상습 도박을 한 혐의로 2011년 5월 징역 8개월을 선고받았다. 이 과정에서 논란을 무마하기 위해 뎅기열에 걸렸다고 거짓말하고 귀국하지 않는 등 물의를 빚어 대중의 신뢰를 잃었다. 연예계 활동을 멈춘 신정환은 2014년 12월 결혼해 싱가포르에서 아이스크림 가게 등의 사업을 진행하며 자숙했다.

신정환은 무려 7년 동안 연예계를 떠나 있었지만, 그의 존재감까지 지워지지는 않았다. 우선 MBC '라디오스타'에서는 그를 'S'라고 부르며 그리워했고, 10주년 기념 방송에서 언급하기도 했다. 신정환보다 먼저 복귀한 탁재훈은 지난해 Mnet '음악의 신2' 기자간담회에서 "신정환 방송 복귀할 생각 있다"고 말해 다시 한번 복귀설이 제기됐다.

숱한 강제소환에도 응답하지 않던 신정환이 돌연 연예계의 문을 두드린 이유는 무엇일까. 그리고 왜 본업인 노래가 아닌 예능일까. 이날 한 기자는 일반인으로서 살면 욕먹을 일도 없고, 대중의 관심 속에서 멀어져 더 편하게 살 수 있지 않으냐고 물었고, 신정환은 "저도 싱가포르에 있으면 잊히지 않을까 생각했고 조용히 살 수 있겠다 싶었는데 가게에 찾아오는 한국인들이 있었다"고 말했다.

물론 인터넷에서 악성 댓글을 다는 사람들처럼 신정환에게 손가락질을 위해 찾아온 사람들은 아니었고, 편지를 주거나 다독여주는 등 응원을 해줬고 그런 사람들 때문에 신정환은 점차 심경의 변화를 맞이하게 됐다고 밝혔다.

그러던 중 늦깎이 부모가 된 것이 신정환이 결심을 내리는 데 중요한 계기가 됐다. 신정환은 지난 8월 득남했다. 그는 "(팬카페에 글을 올리면서) 아이 얘기를 한 것은 신중하지 못한 것 같다. 그래도 스스로 대중 앞에 설 수 있는 용기를 얻은 건 아이의 영향이 있었기 때문에 그렇게 글을 쓰게 됐다"고 말했다.

가수가 아닌 방송인이라는 수식어를 선택한 이유는 "노래로 복귀할 수도 있지만 인위적이고 가식적일 것 같았다. 관찰 예능이라는 포맷이라면 저의 심정이나 다시 활동하는 모습을 솔직하게 보여줄 수 있을 것 같아서 선택했다"며 "예전 저의 깐족거리는 캐릭터로 웃음을 드릴 수도 있지만, 바닥에 쓰러진 제가 조금씩 일어나는 모습을 보며 웃을 수도 있다. 또 저와 비슷한 상황을 겪은 분들을 위해서라도 그런 모습(재기)으로 다가가고 싶다"고 얘기했다.

신정환은 "('악마의 재능기부') 첫 촬영 때 마이크를 차는데 소중하고, 이렇게 마음이 좋아지는 걸 왜 (예전에) 못 느꼈을까 생각했다. 그 전에는 긴장되고 7년이라는 시간이 길어 보였는데 마이크를 하는 순간 마음이 편해졌고 좋아졌다"고 첫 촬영 당시를 회상했다. 신정환이 복귀한 이유는 바로 이것 아닐까.

lyy@xportsnews.com / 사진 = 코엔스타즈

이아영 기자 lyy@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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