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13 19:14
스포츠

'실책은 곧 실점' LG, 어설픈 수비로 자멸했다

기사입력 2017.08.26 21:43

채정연 기자

[엑스포츠뉴스 잠실, 채정연 기자] 이기지 못할 수도 있지만, 내용이 좋지 않다. LG 트윈스가 연쇄적인 야수 실책으로 연패의 늪에서 빠져나오지 못하고 있다.

LG는 26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맞대결에서 4-5로 역전패했다. 동점 상황에서 두 번이나 치명적인 실책이 나오며 승리할 수 있던 기회를 스스로 무너뜨렸다.

터지지 않는 타선, 마운드의 실점도 그렇지만 무엇보다 어설픈 수비가 LG의 발목을 잡고 있다. 3연패 기간 동안 LG는 3경기 연속 실책을 기록했다. 롯데전 2경기에서 도합 5실책을 저지른데 이어 이날 두산과의 경기에서도 3개의 실책을 기록했다.

동점 상황이던 4회말, 첫 실책이 나왔다. 두산이 오재일의 내야안타로 선두타자 출루를 이룬 상황에서 오재원이 안타를 때려냈다. 단타로 끊어질 수 있었으나 좌익수 이천웅의 송구 실책이 나오며 오재일은 3루로, 오재원은 2루로 향했다. 무사 2,3루 위기에서 선발 류제국이 김재호에게 역전 적시타를 허용했다.

8회초 2득점을 얻어내며 4-4 균형을 맞췄던 8회말, LG는 또 한 번 치명적인 실책으로 자멸했다. 김지용이 에반스에게 볼넷을 내준 가운데, 박세혁이 희생번트를 시도했다. 번트 타구는 포수 유강남이 잘 잡아 1루로 송구했으나, 1루 커버를 들어왔던 강승호가 주자의 움직임에 속아 아무도 없던 3루로 공을 던졌다. 공이 빠진 사이 주자가 홈을 밟으며 다시 역전당했다.

현재 LG 내야는 주전 유격수 오지환과 3루수 양석환의 부재로 약간씩의 포지션 변동이 일어난 상황이다. 2루수였던 손주인과 백업 황목치승이 유격수로 나서며, 내야 유틸인 최재원은 2루와 3루를 번갈아 보고 있다. 1루를 맡았던 제임스 로니마저 타격 부진으로 말소됐다. 이날은 정성훈이 출전했으나, 드문 선발 출장으로 감각 저하를 피하기 어려웠다. 강승호 역시 일정치 않은 선발 출장과 부족한 경험이 두드러졌다.

실책은 실점으로 연결되지 않는 경우 경기의 일부로 넘어갈 수 있다. 그러나 실점과 직결될 경우 매우 치명적이다. 이날 포함해 최근 LG의 실책은 실점과 연결되고 있다. 집중력의 부재가 무엇보다 아쉬운 LG다.

lobelia12@xportsnews.com / 사진=잠실, 김한준 기자

채정연 기자 lobelia12@xportsnews.com

ⓒ 엑스포츠뉴스 /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실시간 주요 뉴스

실시간 인기 기사

연예
스포츠
게임

주간 인기 기사

연예
스포츠
게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