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6-02 1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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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s 현장] 차분한 윤상, '팬텀싱어2' 제작발표회서 흥분한 이유

기사입력 2017.08.10 16:47 / 기사수정 2017.08.10 16:57

이아영 기자

[엑스포츠뉴스 이아영 기자] 평소 조용하고 세심한 성격의 소유자로 알려진 윤상이 '팬텀싱어2' 제작발표회에서 목소리를 높였다. 음악 예능프로그램의 음향 문제를 지적하면서였다.

가수 윤상은 10일 오후 서울 마포구 상암동 스탠포드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진행된 JTBC '팬텀싱어2' 제작발표회에 프로듀서로서 참석했다. '팬텀싱어'는 대한민국 최고의 남성 4중창 그룹을 결성하는 오디션 프로그램으로, 지난해 방송된 시즌1은 크로스오버 음악 열풍을 일으키며 화제를 모은 바 있다.

하지만 윤상은 "시즌1은 절반의 성공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유는 바로 완벽하지 않았던 음향 상태 때문이다. '팬텀싱어'는 최종 우승팀을 결정하는 파이널을 생방송으로 진행했는데, 싱어들의 하모니에 전혀 집중할 수 없는 최악의 음향 상태로 많은 시청자의 따끔한 비판을 받았다.

가수이자 프로듀서로서 윤상은 속이 많이 상한 모양이었다. 그는 "음향은 해결해야 할 부분이 많다. 우리가 만족하기 위해서라도, 다른 프로그램과 차별화된 프로세스를 연구하고 있다. 음악을 위해 힘써주는 분들의 노력도 시청자로부터 인정받을 수 있으면 좋겠다"고 바람을 드러냈다.

더 자세히 설명해달라는 요청이 들어오자 윤상은 머뭇거리다 이야기를 시작했다. 윤상은 "음악하는 사람의 입장에서 대한민국 음악 프로그램의 오디오 수준은 그저 그렇다. 사람 목소리만 나오면 악기 소리가 나오지 않는 건 사고가 아니라고 생각한다. 방송 사고를 줄이기 위한 관행 때문이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음악 프로그램에서 음악을 듣기 위해 볼륨을 높이라고 한다. 좋은 음악을 제공해야지 왜 시청자에게 그렇게 요구하나. 볼륨을 높여도 광고 소리가 프로그램 소리보다 크다"고 비판했다.

윤상의 음악적 고집과 사랑이 드러나는 대목이었다. 옆에 앉아있던 윤종신은 윤상을 살짝 말리기도. 윤상은 "데뷔하고 30년을 싸웠다. '팬텀싱어'는 최고의 음향을 완성하기 위해 합의할 수 있는 스태프들이 모였다. 이번에는 만족할 수 있는 결과물이 나오길 바란다"는 말로 답을 마무리했다.

한편 '팬텀싱어2'는 오는 11일 오후 9시 첫 방송된다.

lyy@xportsnews.com / 사진 = JTBC

이아영 기자 lyy@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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