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16 0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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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윤희 여성영화인모임 대표 "성폭력 실태 조사 중 김기덕 논란, 안타까워"

기사입력 2017.08.08 10:10 / 기사수정 2017.08.08 10:24


[엑스포츠뉴스 김유진 기자] 김기덕 감독 폭행 논란과 관련해 채윤희 여성영화인모임 대표가 안타까운 마음을 표했다.

8일 오전 서울 서초구의 변호사회관에서 김기덕 감독의 여배우 A씨 폭행 논란과 관련한 기자회견이 열렸다. 이 자리에는 채윤희 여성영화인모임 대표를 비롯해 안병호 전국영화산업노동조합(영화노조) 위원장과 이미경 한국성폭력상담소 소장, 이명숙 한국여성아동인권센터 대표 등이 참석했다.

4번째로 참가자 발언에 나선 채윤희 대표는 "기자회견 자료를 보시면 알 수 있겠지만 제 페이지는 백지로 돼어있다. 저는 그만큼 할말이 많으면서도 할말이 없는 것 같다"며 "영화계를 대표해서 이 자리에 앉아있는 것이 약간 부끄러울 정도다"라고 착잡한 심경을 전했다.

이어 "저희는 이런 기구들이 만들어져야 한다고 오랫동안 생각해왔으면서도 실행해오지 못했었다. 이런 문제에 올해부터 적극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여성영화인 모임 주축으로 범 영화계 성폭력 대책기구를 만들면서, 지금 이 사건이 나기 전에 몇달전부터 실태조사를 하고 있다. 그렇게 8월 말까지 실태조사를 한 다음에 9월이나 10월 정도에 토론회를 거쳐서 진행하려고 했는데 이런 사태가 일어나서 안타깝다"고 이야기했다.

또 "여성을 비롯해 이런 폭력이 일어나면 안 된다고 생각한다. 많은 영화인들의 지원과 협조를 부탁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김기덕 감독과 관련한  폭행 논란은 지난 3일 불거졌다. A씨는 당초 '뫼비우스'에 어머니 역할로 출연하기로 했으나, 김기덕 감독이 촬영현장에서 감정이입을 이유로 뺨을 때리는 등 폭력을 행사하고 대본에 없는 베드신 촬영을 강요해 하차했다고 주장했다. 여기에 김기덕 감독은 "개인적인 감정은 전혀 없었다"고 해명했다.

강요와 폭행, 모욕,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된 김기덕 감독의 이 사건은 서울중앙지검 형사 6부로 배당돼 수사 중이다.

slowlife@xportsnews.com / 사진 = 엑스포츠뉴스 김한준 기자

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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