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19 1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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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iladelphia 76ers의 트레이드에관한 음과양

기사입력 2005.02.27 20:53 / 기사수정 2005.02.27 20:53

임지환 기자

NBA 트레이드 마감시간에 터진 필라델피아와 새크라멘토간의 대형 트레이드. 이번 트레이드 성사를 통해 필라델피아는 크리스 웨버라는 특A급 PF를 얻어냈다. 하지만 이는 그 동안 아이버슨이 바래왔던 확실한 공격옵션의 추가와는 또다른 관점에서 볼 수도 있을 것이다. 이번 칼럼을 통해 필라델피아의 이번 트레이드의 음과 양을 짚어보겠다.


마냥 좋지많은 않은 모험이다


일단 이번 트레이드를 면밀히 살펴보면 단순히 웨버의 영입을 반길 만한 것만은 아니다. NBA 2005Live같은 게임에서야 두 말할것없이 행운이겠지만 실제 NBA에서는 다르다. 단순히 스탯만 보고 선수를 판단해서는 안될 말이다. 그중 웨버의 영입으로 가장 두각되는 문제는 바로 샐러리의 문제다. 사실 웨버는 NBA에서 3번째로 많은 연봉을 받는 선수이다. 물론 연봉만큼의 실력을 갖췄다는것에는 변함이 없다. 그렇지만 이번 시즌 아이버슨과 함께 멋진 모습을 보여주지 못한다면 필라델피아의 프런트진은 샐러리부담만 안게 된 것이 된다. 즉, 이번 트레이드는 필라델피아의 모험이라는 측면이 강하다.

'왜 모험이냐'는 사람도 있겠지만 웨버를 받아오면서 내준 선수를 보면 더욱 그러한 사실이 짙어진다. 실상 요즘 필라델피아는 콜린스 윌리암스의 덕을 여기저기서 많이 봤다. 하드 워커타입에 공격력까지 갖춘 흔하지 않은 선수인 콜린스는 필라델피아로서는 더 없이 좋은 파트너였다고 생각한다. 거기에 케니 토마스와 브라이언 스키너를 보냈다. 정확히 이야기하자면 필라델피아가 가진 인사이더재원을 전부 내준 셈이 된다.

많은 사람들도 알겠지만 '케니 토마스'는 절대 못하는 선수가 아니다. 언더 사이즈 파워포워드로서 충분히 자신의 몫은 해내는 선수이다. 브라이언 스키너를 제쳐두고라서도 토마스와 콜린스라는 필라델피아의 중요한 인사이더를 내준 셈이 되었다.

물론 '웨버의 영입으로 인사이드가 튼튼해졌으니 그렇지 않을 것이다.'라고 생각하시는 분도 계실 것이다. 하지만 실상 최근의 웨버의 포스트 장악력은 과거에 비해 떨어져있는 상태이다. 네임벨류나 임펙트는 제쳐두고 순수하게 포스트 장악력만 따져본다면 오히려 콜린스와 토마스쪽이 앞선다. 이렇듯 포스트장악력이 슬슬 의심스러워지고 있고 고액의 연봉을 받는 웨버의 영입을 무조건 환영할만한 일은 아닌것이다.


그렇다고 마냥 위험한 모험은 아니다


그럼 반대로 생각해서 웨버의 영입으로 얻는 이득을 보자. 최근 필라델피아의 고질적 문제였던 하프코트 오펜스에 대해 어느 정도 해결책이 선것이 가장 중요한 포인트이다. 아이버슨을 주축으로 속공이외에 하프코트 오펜스에서는 아이솔레이션으로 공격을 일관하던 필라델피아는 웨버의 영입으로 하프코트 오펜스에서도 충분히 강력해졌다.

특히 20-10-5라는 엘리트 PF의 스탯을 찍어주는 웨버가 얼만큼 공격에서 잘할지는 벌써부터 기대되는 바이다. 오히려 하프코트오펜스를 시작하게된다면 아이버슨보다는 웨버의 공격으로 무게중심이 쏠릴 것이다. 또한 글랜 로빈슨과 매쉬번 로저스의 트레이드는 정말 잘한 일이다.

토마스와 윌리암슨의 킹스행 이후 열악했던 인사이더를 로저스로 채운 것은 굳 초이스인것이다. 이 트레이드의 중점은 매쉬번보다는 로저스에 무게가 실린다. 사실 매쉬번이 돌아오는 올해이후 시즌에는 이미 웨버의 필라델피아 검증이 끝난 순간일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로저스의 영입이 보여주는 바는 크다. 지난 네츠시절의 로저스를 보더라도 충분히 제 역활을 해낼 선수이다. 토마스와 윌리암슨의 벤치에 비해 약해진것은 사실이나 어느 정도 구멍은 메워줄 것으로 보인다.

또한 팀 시스템에 적응하지 못해 처음 트레이드 해왔을 때의 기대만큼 해주지 못했던 글랜 로빈슨에게도 또 한번의 기회가 될 것이다. 다만 한 가지 아쉬운것은 매쉬번의 시즌 아웃이다. 만일 매쉬번이 정상의 컨디션으로 뛰고있었다면 이번 트레이드는 성사되지 않았을수도 있다. 그렇지만 만일 이번 시즌 플레이오프에서 미끄러지더라도 매쉬번이 돌아오는 시즌에는  우승까지 노려볼 만한 전력이 탄생한다. 이런 전에서 볼때 아이버슨의 역활은 더욱 증대되었다.

일단 필라델피아의 트레이드는 분명히 긍정적인 것이 분명하다. 하지만 웨버의 영입이 프런트진의 승부수라는 점도 틀림없다.


임지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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