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18 22: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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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전, 문성민 떠났어도 구단의 발전은 계속 도모

기사입력 2008.09.04 16:14 / 기사수정 2008.09.04 16:14

조영준 기자



[엑스포츠뉴스 = 조영준 기자] 독일분데스리가 프리드리히 샤펜 입단이 확정되고 대한배구협회로부터 이적동의서까지 받아 결국 해외진출이 성사된 문성민(23, 경기대 휴학)이 4일 오후 인천공항을 통해 독일로 출국했다.

이번 독일 행은 현지에서 이루어지는 메디컬테스트를 받기 위해서다. 이 테스트를 받은 다음에 문성민은 6일 소집되는 남자국가대표팀에 합류해 제1회 AVC컵 배구대회에 대비한 훈련에 들어간다.

경기대학교 시절, 국가대표로 월드리그와 아시안게임, 월드컵과 올림픽예선전 등 많은 국제대회를 통해 자신의 기량을 성장시킨 문성민은 높이와 파워가 뛰어난 선수들과 함께 경쟁을 함으로써 세계적인 선수로 거듭나고 싶다는 포부를 내비쳤다.

그러나 문성민이 떠나면서 가장 죄송하게 생각되는 이는 바로 한국전력의 공정배 감독이라고 밝혔었다. 이번시즌에 프로 화를 거쳐서 더 이상 초청 팀이 아닌, 프로팀으로 리그에 참가하게 되는 한국전력은 올 드래프트 최대어인 문성민은 지명할 선택권을 가지고 있었다.

한국전력배구단의 한 관계자는 이 문제에 대해 "우리 팀에 문선수가 왔으면 더할 수 없이 기뻤겠지만 문선수가 가지고 있는 희망과 꿈에 태클 걸 생각은 없다. 아쉬움은 물론 남지만 문선수가 독일에서 좋은 활약을 하고 많이 성장하기를 기원한다"라고 답변했다.

그리고 문성민이 독일로 떠났지만 이번 신인 드래프트에서 문성민을 1순위 1지명 선수로 선택할지의 여부에 대해서는 "문성민이 행여나 한국무대에 일찍 귀환할 수 있는 가능성을 생각해서 그럴 방침은 있지만 아직 100% 결정한 것은 아니다"라고 밝히면서 "현재 우리 팀에서 뛰고 있는 선수의 인원은 고작 9명에 불과하다. 여기에 한 명이 부상을 당해 실질적으로 뛸 수 있는 선수는 8명뿐이다. 최소한 우리 팀 인원만 가지고 연습경기를 할 수 있어야 하는 데 그것이 안 되는 현실이 안타깝다"라고 현재 한국전력의 열악한 선수 층에 대해 설명했다.

한국전력은 이번 드래프트에서 1순위 1지명의 선택권이 있고 2순위로 세 명의 선수들을 데려올 수 있는 지명권을 가지고 있다. 1순위로 문성민을 지명할 가능성이 높지만 팀의 발전을 위해 전략적으로 판단할 경우, 문성민이 아닌 다른 선수를 선택할 가능성도 있다고 한국전력의 관계자는 밝혔다.

이 관계자는 "8명밖에 뛸 수 있는 선수들이 없다는 점이 가장 큰 문제이다. 이렇게 열악한 선수 층을 전략적으로 보완하기 위해서 1순위 선수를 문성민대신 당장 뛸 수 있는 차선책의 선수를 선택할 수도 있겠지만 이 문제는 앞으로 신중하게 생각해 볼 문제"라며 "드래프트에서 지명되지 못한 선수들을 연습생으로 받아들이는 것도 생각하고 있고 외국인 선수에 대해서는 아직 구체적으로 진행된 것은 없지만 데려올 의지는 충분히 가지고 있다"라고 답변했다.

그동안 실업 팀으로 남으면서 선수수급과 구단 운영에 많은 어려움을 겪었던 한국전력은 문성민을 데려오지는 못했지만 다른 선수들의 보완으로 지난시즌보다 한층 뛰어난 팀으로 거듭나겠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이번 V리그에서 전 구단을 상대로 1승을 거두는 것이 한국전력의 목표이기도 하다.


[사진 = 한국전력 정평호 (C) 한국배구연맹]



조영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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