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19 0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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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ader를 통한 전술엿보기 (3)-Ray Allen, Tim Duncan

기사입력 2005.02.16 22:14 / 기사수정 2005.02.16 22:14

임지환 기자
지금까지 1, 2부를 통해 스티브내쉬의 피닉스, 샤크의 마이애미 그리고 아이버슨의 식서스, 르브론의 캐버리어스를 살펴보았다. 이번에는 레이 알렌의 시애틀과 던컨의 스퍼스를
살펴볼까 한다.


섹션 Five - '가장 완벽에 가까운 슈팅가드' 시애틀의 레이 알렌

아마도 이 세상에는 수많은 슈팅가드와 그들만의 특징이 존재한다. 그리고 그들 사이에 우선 순위를 매긴다는 것 또한 어찌보면 부질없는 것일 수도 있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가장 완벽한 SG를 꼽으라면 개인적으로 레이 알렌이라고 생각한다.

우선 그는 샤프한 슈팅과 과감한 돌파력을 동시에 갖췄다. 그리고 필요로 할때는 언제든지 3점샷을 넣어줄수 있는 능력까지 가지고 있으며 수비 또한 평균 이상의 실력을 갖추고 있다. 프리드로우 역시 90% 가깝게 넣어주고 있고 커리어 평균 득점이 20점 이상인 선수이다. 또한 팀의 위기때마다 샷을 넣어줄수 있는 클러치 능력까지 겸비하고 있는 것이 바로 이 레이 알렌이다.

그렇다면 팀에서는 이렇게 완변한 선수를 어떻게 활용해야 할까. 해답은 간단하다. 그를 뒤에서 조금만 지원해주면서 공격을 약간만 분산시켜 준다면 그는 충분히 자신의 역할을 해줄 것이다. 이런 부분은 실제로 이번 시즌을 통해 뚜렷히 나타났다.

사실 지난 시즌까지 시애틀의 포스트는 무주공산이나 다름없었다. 앨런 역시 포스트에 대한 부담감 때문에 제대로 활약하지 못했었다. 하지만 이번 시즌 대니 풋슨을 영입하면서 이 문제는 해결되었다. 특히 지난 시즌 평균 5개의 리바운드를 기록한 앨런이 이번시즌 4개로 줄었다는 것만 보더라도 그가 포스트로부터 그만큼 자유로워 졌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이처럼 포스트에서의 부담감으로부터 벗어난 앨런은 그 특유의 정확한 3점샷과 드라이브인을 장착해 최고의 공격력을 뿜어내고 있다. 또한 SF인 라시드 루이스와 함께 연일 쌍포를 쏘아대며 시애틀의 강력한 화력을 자랑하고 있다.

물론 포스트보다 외곽이 중시된 공격타입은 오래가기 힘들다는 것이 정론이다. 하지만 지금까지 절치부심하며 외곽샷의 유혹을 견뎌온 알렌에게는 예외인 듯 보인다. 그는 여전히 필요한 순간마다 샷을 넣어주는 진정한 리더의 모습을 하고 있다. 그리고 그 리더에게 시애틀의 팀원들은 열렬한 지지를 보내고 있다. 3점샷을 제대로 쏘아올리고 있는 라드마노비치만 봐도 알렌의 공격에 제대로 스며든 타입이라 할 수 있다.

지금의 시애틀은 알렌의 공격으로부터 게임을 풀어간다. 그리고 불필요한 공격은 필요없다. 알렌에게 공을 넘기고 그를 믿어라. 그의 공격에 스며들어 각자의 맡은 책임을 다해왔기에 지금의 시애틀이 있는것이다.


섹션 Six - '기본부터 테크닉까지 훌륭한' 스퍼스의 팀 던컨

아마도 앞으로 당분간은 팀 던컨같은 CF는 나오기 힘들 것 같다. 이렇게 기본기에 충실한 타입의, 특히 인사이드에서도 강력한 파워를 자랑하는 선수가 언제쯤 다시 나올까 싶다. 그러나 그는 분명히 데이비드 로빈슨과의 트윈타워 시절에는 팀의 리더가 아니었다. 로빈슨은 너무도 뛰어난 팀의 리더였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팀 던컨이 스퍼스의 리더로 올라선건 언제일까?

일단 트윈타워가 우승하던 02-03시즌을 떠올려보자. 당시 데이비드 로빈슨이 은퇴를 결정한 시즌의 막판에 던컨은 쿼트러스 더블(4가지 수치에서 10개이상)에 조금 못미치는 파이널 경기력을 보여주며 팀을 우승으로 이끌었다. 하지만 그때 당시 로빈슨은 10득점 7리바운드에 그쳤고 출장시간도 조절해야만 했다. 하지만 그가 리더라는 사실에는 변함이 없었다. 즉 던컨이 리더로 올라서기 위해서는 '로빈슨의 은퇴'가 필수조건이었던 것이다. 그리고 다음 시즌부터 그는 리더의 자리에 올라선다. 그리고 그런 던컨에게 힘을 실어주기 위한 구단측의 리빌딩 작업을 통해 샌 안토니오는 강력한 팀으로 다시 한번 재탄생한 것이다.

우선 던컨의 스퍼스가 강력한 이유는 무엇보다 포스트에 있다. 물론 외곽에 마누와 파커가 있지만 던컨의 포스트가 없다면 불가능하다. 던컨의 파워풀한 공격 무빙과 포스트에서 밖으로 빼주는 패스가 있어야만 가능한 것이다. 그리고 실제로 그의 포스트플레이가 위와 같은 효과를 내고 있는 것 또한 분명한 사실이다.

던컨의 포스트플레이를 시점으로 파커의 공격적인 드라이브인, 마누의 외곽과 리딩이 조화를 이뤄 지금의 강력한 스퍼스를 만들어낸 것이다. 물론 던컨의 포스트를 같이 보좌해준 라쇼와 외곽의 안정성을 더해준 브랜트 배리를 빼먹을 수 없다. 하지만 스퍼스의 공격을 막기 위해선 그 팀의 리더이자 공격1옵션인 던컨을 막아야 한다. 그러나 알고도 못막는걸 어찌하겠는가. 더블팀, 트리플팀이라도 소용없다. 그리고 만약 던컨을 막는다고 해도 스퍼스는 쉽게 무너질 팀이 아니다. 파커와 마누의 외곽은 여느 스타가드진보다 뛰어나기 때문이다.



임지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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