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엑스포츠뉴스 김정현 기자) 2033년엔 한국에서 다시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이 열릴 수 있을까.
LG 트윈스와 두산 베어스가 공동 홈으로 쓸 잠실 돔 야구장 계획이 드디어 확정됐다. 한국 야구에 또 다른 낭보가 전해졌다.
오는 2032년 서울 송파구 잠실 일대에 코엑스의 2.5배에 달하는 전시 컨벤션과 국제경기를 유치할 수 있는 3만석 규모의 국내 최대 돔 야구장이 들어선다.
야구장이 보이는 호텔, 프라임 오피스 단지, 코엑스와 잠실을 거쳐 한강까지 이어지는 보행길이 생긴다.
서울시는 11일 '잠실 스포츠·MICE 복합 공간 조성 민간투자 사업' 우선협상 대상자인 ㈜서울 스마트 마이스파크(주간사 ㈜한화 건설 부문)와 4년간 160회의 협상을 마무리했다고 밝혔다.
잠실종합운동장 일대 35만㎡ 부지를 재정지원 없이 모두 민간투자로 복합 개발하는 방식이다.
총사업비는 3조3000억원이며 올해 착공해 2032년 완공이 목표다. 이 일대에 돔 야구장, 전시·컨벤션 시설, 숙박·상업·업무시설이 들어선다.
2~3년 전부터 현재 잠실야구장, 잠실실내체육관, 잠실학생체육관을 모두 철거하고 돔 야구장과 대형 체육관을 하나 짓는다는 구상을 서울시가 밝혔지만 11일 드디어 모든 계획이 공개된 셈이다.
스포츠팬 입장에선 돔 야구장이 궁금하지 않을 수 없다.
돔 야구장과 스포츠 콤플렉스도 조성해 스포츠 경기는 물론 K팝과 글로벌투어 공연, e-스포츠 등 다양한 대형 이벤트를 연중 개최한다.
이번에 공개된 서울시 플랜에 따르면 돔 야구장은 국내 최대인 3만석 규모로 짓는다. 객실에서 야구 경기를 직관할 수 있는 4성급 호텔, 야구장 뷰 카페도 도입한다.
돔 야구장은 프로야구 시즌에는 LG와 두산 구단의 홈구장으로 활용될 예정이며, 비시즌에는 공연장 등 복합 문화공간으로 운영한다.
돔 야구장 신축 공사가 진행되는 2027∼2031년 프로야구 5개 시즌의 LG트윈스·두산베어스 홈 경기는 바로 옆에 있는 잠실올림픽주경기장을 대체 구장으로 활용한다.
내야 중심의 1∼2층 1만8000명 관람석을 우선 운영하고, 주요 경기와 포스트시즌에는 관람객 안전 확보를 전제로 3층까지 개방해 3만석 이상으로 운영할 계획이다.
농구 경기장인 스포츠 콤플렉스는 국제경기 유치가 가능한 1만1000석 규모로 지어진다. 서울을 공동 연고로 쓰는 SK·삼성 농구구단 홈구장으로 활용된다.
야구팬 입장에선 완공 시기가 2032년인 것이 눈에 띈다. WBC가 지난 2017년 개최된 뒤 코로나 글로벌 팬데믹으로 6년간 열리지 못하다가 2023년, 2026년에 열렸고 예정대로면 2029년에 한 번 더 열린 뒤 정상적인 4년 주기 개최를 맞출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2033년에 차차기 WBC가 열릴 가능성이 큰데, 3월에 벌어지는 WBC를 서울에서 다시 열릴 가능성이 생기는 셈이다.
한국에선 지난 2017년 고척스카이돔에서 WBC 조별리그가 한 차례 열린 적이 있으나 2023년과 2026년엔 벌어지지 않았다. 잠실 돔 야구장이 완공되면 개장 기념으로 2033 WBC를 유치할 명분이 충분할 것으로 보인다.
사진=서울시 제공
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