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6-02 1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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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 왕기춘에게 지난해 패배를 설욕한 맘마들리

기사입력 2008.08.12 08:37 / 기사수정 2008.08.12 08:37

강대호 기자

[엑스포츠뉴스=강대호 기자] 8월 11일 중국 베이징 과학기술대학체육관(중국어: 北京科技大学体育馆)에서 열린 올림픽 유도 남자 -73kg 경기에서 지난해 세계선수권 우승자 대한민국의 왕기춘이 아제르바이잔의 엘누르 맘마들리에게 한 판으로 패해 2위에 그쳤다.
 
1988년생의 동년배인 두 선수는 지난해 세계선수권 결승에서 만나 왕기춘이 생애 첫 성인 국제대회 제패의 기쁨을 누렸으나 올림픽에서 웃은 것은 맘마들리였다.
 
이번 대회를 앞두고 왕기춘은 세계선수권 우승자라는 상징성과 예선에서 2003년 세계선수권·2004년 올림픽 1위 이원희(만 27세)를 꺾고 본선에 참가했기 때문에 한국에서 우승 0순위로 꼽혔다.
 
그러나 비록 세계선수권에서 패했다고는 하나 맘마들리의 국제경험은 한국이 아닌 타국에서 왕기춘을 가장 강력한 우승후보로 여길 수 없을 만하다. 2006년 세계청소년선수권을 제패하고 지난해 성인으로 임한 첫 세계선수권도 우승한 왕기춘이 파죽지세를 자랑했다면 맘마들리는 2005년부터 성인 세계대회에서 최정상급 성적을 꾸준히 낸 경험이 장점이다.
 
2005년 헝가리 부다페스트에서 열린 월드컵에서 2위를 차지하며 본격적으로 성인무대에 이름을 알린 맘마들리는 2006년 유럽선수권·슈퍼월드컵·월드컵에서 3위를 기록했고 지난해에는 세계선수권·슈퍼월드컵 2위, 월드컵 1위로 더 나은 성적을 거뒀다. 올해 독일의 함부르크에서 열린 슈퍼월드컵도 우승하며 기분 좋게 올림픽에 임했다.
 
두 선수는 평소 체중에서는 왕기춘, 신장은 맘마들리가 더 낫다. 체격적인 면에서 각기 장점이 있고 연령대도 거의 같아서 당분간 세계무대에서 치열한 경쟁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물론 왕기춘이 맘마들리와 3차전을 가지려면 우선 2010년 올림픽에 도전하고자 하는 이원희를 다시금 꺾어야 한다.

참고: 이 글은 국립국어원의 외래어 표기법과 현지시각을 반영했다.

[사진=왕기춘, 엘누르 맘마들리 (C) 2008년 올림픽 공식홈페이지]

강대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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