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08.07.22 10:59 / 기사수정 2008.07.22 10:59

[엑스포츠뉴스=박형규 기자] '박한이의 활약이 선동렬감독의 웃음으로?'
웨스 오버뮬러와 톰션의 퇴출을 단행한 이후, 질풍 가도를 달리고 있는 '사자군단' 삼성 라이온즈. 최근의 좋지 않은 모습은 뒤로한 채 파죽의 5연승을 달리고 있다. 그 중심엔 팀의 유일한 3할 타자 박한이가 있었다.
지난해 데뷔 이후 최악의 타율인 0.267을 기록했던 박한이. 시즌이 시작되기 전엔 선동렬 감독에게 공개적으로 질타를 받기도 했고, 유망주 허승민에 밀려 2군에 전전하기도 했다. 5월 중순엔 슬라이딩 도중 당한 부상으로 2군에 내려간 데 이어 지난달 역시 2군행을 경험하며 시즌 2번째로 2군에서 눈물 젖은 빵을 먹었다.
항상 엘리트 코스만을 달리던 박한이에게 2군의 경험은 크나큰 가르침이었다. 1군 무대에 서있는 것 자체가 큰 행복임을 느꼈다. 그런 그가 다시 사자의 품으로 돌아왔다.
KIA에게 6위 자리를 내주기도 하며 팀의 12년 연속 포스트시즌 진출에 제동이 걸릴 상황. 최근 무너진 삼성의 투수진에 큰 악재가 겹쳤다. '다이너마이트' 타선을 자랑하는 한화와의 부담스러운 주말 3연전이 사자들을 기다리고 있었다. 하지만, 총체적 난국을 보이던 삼성을 살린 히어로가 탄생했다. 바로 삼성의 리드오프 박한이었다.
18일 1차전에서는 1-0으로 살얼음판 승부로 미세하게 앞서가던 5회말 박한이는 송진우로부터 우월 투런포를 터뜨리며 3-0으로 만들었고, 삼성의 불펜진이 총출동하며 3-0 승리를 이끌었다.
19일 2차전 역시 박한이의 손으로 경기를 마무리 지었다. 2-2로 박빙의 상황이 계속 되던 8회말 2사 2,3루 상황에서 세이브부문 1위를 달리고 있는 토마스의 공을 제대로 밀어치며 2타점 역전적시타를 때렸다. 이 역전적시타로 팀의 승리를 이끌었음은 물론이고 팀의 동료인 오승환이 토마스와 세이브 공동 1위에 오를 수 있는 단초를 제공해주며 동료애를 과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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