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19 0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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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리가 득점왕' 구이사, 그가 터키를 선택한 이유

기사입력 2008.07.14 09:30 / 기사수정 2008.07.14 09:30

박남규 기자

[엑스포츠뉴스=박남규 기자] 프리메라리가 07-08시즌 파비아누의 독주로 끝날 것 같았던 득점왕 경쟁이 다니엘 구이사의 막판추격으로 2001/02시즌 이후 언제나 외국선수들의 차지였던 피치치(득점왕)가 6시즌 만에 스페인선수가 차지하였다. 페널티킥이 없는 필드골로만 차지한 득점왕 이여서 그 의미가 더욱 남다르다. 

마요르카가 시즌 7위로 마무리하여 국제대회에 출전하지 못하는 만큼 다니엘 구이사의 이적이 확실시되는 가운데 그의 행보는 많은 사람의 관심의 대상이 되고 있다.

결국, 그는 챔피언스리그 진출이 가능한 빅클럽들이 관심을 보이는 가운데 지난 8일 이적료 15만유로(약 240억 원)에 세금까지 구단이 부담하는 조건으로 아스널, 바르세로나 같은 빅클럽의 유혹을 뿌리치고 페네르파체와 5년 계약을 맺었다.

세계 3대리그중 하나인 프리메라리가 득점왕이 빅클럽이 아닌 터키행을 선택 한 것은 누구도 예상하지 못한 부분이었다. 

새로이 페네르바체의 감독이 된 아라고네스의 영향도 없진 않았겠으나 챔피언스리그 진출과 주전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기 위해서 선택한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굳이 터키가 아닌 유럽대륙에서도 충분히 이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터키를 선택함으로써 세게 축구계에 신선한 충격을 안겨 주었다.

세계 축구 자본이 유명 3대리그 특히 프리미어 리그에 집중이 되는 요즘 세계축구의 빈익빈 부익부가 더욱더 심해지고 있다. 어느 클럽은 천억 원 가까이 선수영입에 쓰는 반면 어느 클럽은 선수 주급도 제대로 챙겨주지 못하여 선수들이 파업하겠다는 모습을 볼 수가 있었다. 그래서 선수들은 빅리그에 가기 위해서 끊임없이 노력하고 그 빅리그 안에서도 국제대회를 갈망하는 것이다. 이렇기 때문에 한번 중심에서 멀어지면 다시 그 중심으로 진입하기가 더욱더 힘들어 졌다.  전세계 모든 언론이 빅리그에 집중되어 있는 가운데 변방인 터키행을 결정한 구이사의 선택은 굉장히 의미가 있는 일일 것이다. 

터키는 최근 여러 국제대회에서 괄목할 만한 성적으로 신흥강호로 입지를 단단히 굳혔으나 자국리그인 수퍼리그는 아직 변방에서 벗어나질 못하고있다. 99-00시즌 갈라타라사이가 우에파컵 우승 이외에는 국제대회에서 별다른 성적을 못 내고 있는 실정이다. 그러나 이제 국가대표팀의 선전을 바탕으로 자국리그 또한 페네르바체를 필두로 세계축구의 중심으로의 도약을 위한 기지개를 피려 하고 있다.

스페인을 이번 유로2008 우승으로 이끈 아라고네스 감독을 새로운 사령탑에 앉히고 프리메라리가 득점왕 구이사까지 영입한 페네르바체 리그우승은 물론 지난 시즌 기록한 챔피언스리그 8강 이상의 성적을 기대하고 있다.

세계 축구를 향한 구이사와 터키축구의 새로운 도전이 어디까지 나아갈지 세계 축구팬들의 관심은 이제 터키 이스탄불에 모이고 있다.

[사진=구이사의 입단을 환영하는 페네르바체 (C) fenerbahce.com



박남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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