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6-02 1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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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듀 피고인②] 지성의 하드캐리, 이의 있으신 분?

기사입력 2017.03.22 06:04 / 기사수정 2017.03.22 06:50



[엑스포츠뉴스 오수정 기자] '피고인'은 지성의, 지성에 의한, 지성을 위한 드라마였다. 

지난 1월 23일 첫 방송을 시작해 지난 21일 밤 18회 방송을 끝으로 유종의 미를 거둔 SBS 월화드라마 '피고인'은 딸과 아내를 죽인 누명을 쓰고 사형수가 된 검사 박정우(지성 분)가 잃어버린 4개월의 시간을 기억해내기 위해 벌이는 투쟁 일지이자 악인 차민호(엄기준)를 상대로 벌이는 복수 스토리를 담은 드라마다. 

지성은 '피고인'에서 서울 중앙지검 강력부 에이스 검사에서 한순간에 사형수가 된 박정우 역을 맡아 말 그대로 하드캐리 열연을 펼쳤다. 지성은 박정우 캐릭터에 완벽하게 녹아든 모습으로 시청자들의 심장을 쫄깃하게 만들었다. 드라마 전개상 평범한 가정의 가장과 고통에 울부짖는 사형수, 진실을 밝히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검사의 모습까지 극과 극의 캐릭터를 오가야했던 지성은 그동안 다양한 캐릭터를 통해 쌓아온 연기 내공을 '피고인'을 통해 제대로 폭발시켰다. 

극중 아내 윤지수(손여은)와 딸 박하연(신린아)과 함께 할 때의 지성은 그저 평범한 한 가정의 '아내바보' '딸바보'의 모습이었다가 누명을 쓰고 지난 시간을 기억해내지 못하는 지성의 연기는 보는 시청자들까지 답답하고 괴롭게 느낄 정도로 몰입하게 만들었다. 이어 딸이 살아있다는 사실을 알고 딸을 만나고 자신의 무죄를 입증하기 위해 펼진 박정우의 탈옥 장면은 한 편의 액션 영화를 보는 듯한 긴장감과 쫄깃함으로 시청자들을 한시도 드라마에서 눈을 뗄 수 없게 만들기도 했다. 



또한 탈옥 후 누명을 벗고 셀 수 없는 악행을 저지른 차민호를 체포하며 통쾌한 반격을 날리는 장면에서는 시청자들에게 제대로 '사이다'를 선사했다. 특히 차민호를 향해 자신의 아내를 죽인 죄명을 말할 때는 오열보다 더 가슴아픈 한 방울의 눈물로 '역시 갓지성'이라는 평을 들으며 명장면을 만들어냈다. 

더욱 눈에 띄는 것은 점차 박정우의 모습으로 변해가는 지성의 모습이었다. 초반과는 달리 극중 박정우의 고통이 심해질수록 점차 야위어가는 지성의 모습 덕분에 시청자들은 더욱 '피고인'에, 그리고 박정우라는 인물에 빠져들 수 있었다. 이처럼 지성은 박정우 캐릭터를 위해서 급격한 체중감량은 물론이고, 보는 사람까지 힘들고 안타깝게 만드는 감정연기, 거기에 끊임없이 이어지는 액션연기까지 소화해냈다. 

지난 드라마 '킬미힐미'에서 7중인격을 가진 인물을 연기하는 것으로 '인생캐릭터'를 만났던 지성은 '피고인'의 박정우로 2년만에 또 한번 자신의 인생캐릭터를 갈아치웠다. 대체불가한 하드캐리 연기로 '피고인'을 이끌며 '믿고 보는 배우'의 입지를 더욱 단단하게 다진 지성. 데뷔한지 어느덧 18년이 지난 베테랑 배우지만 도전을 두려워하지 않는 지성이 다음 작품에서는 배우로서 또 어떤 색다른 모습으로 시청자들의 눈을 즐겁게 해줄지 벌써부터 기대가 모아진다. 

nara777@xportsnews.com / 사진 = SBS

오수정 기자 enter@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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