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17.03.15 13:49 / 기사수정 2017.03.15 13:56

[엑스포츠뉴스 김선우 기자] (인터뷰②에 이어) 배우 박정민은 지난해 청룡영화상에서 심사위원들의 만장일치로 신인상을 받았다. 그의 수상 소식에 절친 류현경을 비롯해 많은 배우들 또한 뜨거운 박수를 보냈다.
그러나 정작 박정민 본인만큼은 아직도 자신의 연기에 엄격했고 단호했다. 아직도 많이 부족하단다. 최근 인터뷰에서 박정민은 "난 스스로를 괴롭히고 힘들게 하는 편이다. 그러면서 깨닫고 성장하는 스타일"이라고 정의했다.
박정민은 "누구나 완벽한 사람은 없고 배우도 마찬가지다. 배우 분들은 공감할 거다. 자기가 찍은 영화를 처음 봤을 때의 낭패감 말이다. 다른 사람이 봤을 땐 잘 모르는데 본인은 안다. 그럴 때마다 힘들다. 그런데 난 항상 그렇다. 그래서 '동주' 때도 많이 울었고 마음이 많이 아팠다. 내 목표치와 현실은 판이하게 다르다. 앞으로 이 간극을 좁혀 가는게 내 임무다"라고 이야기했다.
왜 이리고 스스로 힘들게 하냐고 물으니 "그러면서 쾌락을 느낀다"라고 말했다. 그에게 지난해 출연했던 연극 '로미오와 줄리엣'도 같은 맥락의 도전이었다. 박정민은 공연 초반 무대 위에서 긴장 탓에 떠는 모습이 관객석까지 전해질 정도였지만, 회를 거듭할수록 무대에 녹아드는 모습으로 21세기 로미오로 거듭났다.
"공연 초반에 가장 힘들었던게 내가 스스로 뭘 하고 있는지 모르겠더라. 그래서 공연 초반에는 내 스스로에게 화가 났다. 그러다 보니까 살도 빠지고 힘들었다. 점점 주변 사람으로 극복해 나가고 고쳐 나가고 그러다가 이제 좀 알겠다 싶을 때 공연이 끝났다. 그래서 다음에 또 연극을 하게 되면 어떤 부분들을 잊지 않고 치열하게 연습을 하고 내가 더 몰아붙이고 이런식으로라도 더 열정을 쏟아야 할 것 같다. 관객의 총을 맞든 환영을 맞든 배우기 때문에 정말 치열하게 준비해야 한다는 걸 알았고, 그건 앞으로 작품에서도 마찬가지다"

박정민에게 연기에 대한 슬럼프를 극복하는 법은 주변인이었다. '아티스트'에 대한 지인들의 반응을 물으니 "재밌게 봤다고 하더라"며 웃었다.
그는 "김의성 선배님이 그렇게 말씀하셨다. VIP시사회에 솔직히 기대를 안하고 왔는데 재밌다고. 평소에도 좋은 말씀 많이 해주신다. 연기에도 큰 도움이 된다. 그런데 냉정한 조언들이라 이번 칭찬이 더 큰 기쁨으로 다가왔다"라며 "나중에 들으니 배성우 형이랑 김의성이 형이랑 시사회 회식에 오면서 우리 영화 얘기를 많이 했다더라. 그 말이 기분 좋았던 게 구석 구석 아쉬움을 얘기할 수 있는건 전체적으로 좋은 영화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얘기할거리가 많았던 영화라서 좋았다"라고 이야기했다.
ⓒ 엑스포츠뉴스 /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실시간 주요 뉴스
실시간 인기 기사
엑's 이슈
주간 인기 기사
화보
통합검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