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19 0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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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클래리 완투승' 롯데, 두산 9연승 저지

기사입력 2008.05.10 10:49 / 기사수정 2008.05.10 10:49

박종규 기자

[엑스포츠뉴스 = 잠실, 박종규 기자] 롯데의 외국인 선수들이 외국인 감독 로이스터에게 승리를 선사했다.

롯데는 9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08 삼성 PAVV 프로야구' 두산과 경기에서 외국인 투수 마티 매클래리(34)의 완벽투와 외국인 타자 카림 가르시아(35)의 결승 홈런에 힘입어 9-2로 승리, 3연패에서 벗어났다.

3연패에 빠진 로이스터 감독의 고민을 해결해 준 주인공은 외국인 선수들이었다. 이날 롯데의 선발로 나선 매클래리는 최고구속 147㎞의 위력적인 직구를 앞세워 9이닝 동안 9안타 2실점 투구로 승리의 발판을 마련했다. 5번 지명타자로 선발출장한 카림 가르시아는 1회 첫 타석에서 시원한 결승 3점 홈런으로 기선을 제압하는 공을 세웠다. 이 두 선수의 활약만으로도 롯데의 승리가 가능했다 해도 무방했다.

롯데는 1회초 첫 공격부터 맹공을 퍼부으며 분위기를 주도했다. 정수근의 볼넷과 이대호의 중전안타로 맞은 2사 1,3루의 기회에서 타석에 들어선 가르시아는 두산 선발 이승학의 초구를 힘껏 잡아당겨 우중간 담장을 넘는 선제 3점포로 연결했다. 롯데의 방망이는 2회에도 식을 줄 몰랐다. 1사 후 최기문의 볼넷과 박기혁의 좌전안타로 만든 1사 1,2루의 기회에서 정수근의 우전 적시타로 4-1까지 달아났다. 3회에도 롯데는 선두타자로 들어선 이대호가 이승학의 초구를 잡아당겨 좌측 폴대 바로 옆으로 떨어지는 라이너성 솔로홈런을 터뜨렸다.

4회 공격을 무위로 끝낸 롯데는 5회초에 다시 득점에 성공했다. 2사 1,3루 상황에서 박현승 타석 때 금민철의 폭투를 틈타 3루 주자가 홈을 밟아 6점째를 올렸다. 이후 8회초에 다시 공격을 개시한 롯데는 3안타와 두 개의 4사구를 집중시켜 3득점, 두산의 사정권에서 멀어져갔다.

롯데의 간판타자 이대호는 5타석에서 2안타, 1볼넷, 희생 뜬공 1개로 제 몫을 다해냈고, 강민호를 대신해 마스크를 쓴 최기문은 매클래리의 완투를 이끌어내는 활약을 펼쳤다.

8연승을 달리던 두산은 좀처럼 공격의 실마리를 풀지 못한 채 2득점에 그치고 말았다. 0-3으로 뒤진 1회말 공격에서 고영민의 중견수 희생 뜬공으로 한점을 추격해 쉽지 않은 승부를 예고했으나, 이후 8회말 공격에서 한점을 추가한 것이 전부였다. 롯데와 안타 수는 비슷했으나(롯데 10, 두산 9), 집중력부족이 문제였다. 두산의 선발로 등판한 이승학은 2이닝 동안 2홈런 포함 5안타 2볼넷으로 5실점 해 마운드에서 내려왔다. 시즌 첫 등판부터 이어온 '승리 뒤 패전' 공식이 이번에도 적용된 셈.

중간계투진이 무너지며 주춤하던 롯데는 믿음직한 선발투수의 활약으로 일단 한숨을 돌릴 수 있었다. 팀 내 최다승(4승) 투수인 송승준이 10일 경기에서 어떠한 투구를 보여줄지 지켜보자.

[사진 = 마티 매클래리 ⓒ 롯데 자이언츠]



박종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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