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08.04.28 10:14 / 기사수정 2008.04.28 10:14

[엑스포츠뉴스=강대호 기자] 29일, 일본의 사이타마 슈퍼아레나에서 일본 종합격투기단체 《드림》의 2회 대회가 열린다. 미들급 16강전 위주로 진행되는 이번 대회 제3경기로는 윤동식(3승 4패)이 4경기 만에 그래플러인 오야마 슌고(7승 10패)와 대결한다.
2005년 4월 23일 프라이드 라이트헤비급(프라이드 명칭은 미들급) 16강전으로 종합격투기에 데뷔한 윤동식은 4연패에 허덕이다가 2007년 6월 2일 히어로스 미국대회에서 멜빈 만후프(20승 1무 4패, 네덜란드)에게 거둔 첫 승 이후 타격가인 젤그 갈레시치(7승 3패, 크로아티아)와 파비우 시우바(9승 4패, 브라질)에게 3연속 팔 관절 공격 승리로 미들급의 기대주로 부상했다.
유도선수 시절 국제대회 47연승을 하는 동안 상대에게 단 한 번의 효과도 내주지 않는 절절의 기량을 뽐냈음에도 올림픽에 단 한 번도 출전하지 못해 ‘비운의 유도왕’, ‘무관의 제왕’이란 별칭을 얻은 윤동식은 종합격투기에서도 데뷔 후 4연패와 3연승이란 극적인 이야기, ‘동바’라고 불리는 특유의 팔 관절 공격으로 많은 관심을 끌고 있다.
그러나 세계 최정상급 유도가였던 윤동식에게 3연승 과정에서 만난 유술방어에 취약한 타격가는 상대하기 수월했던 것이 사실이다. 반면 이번에 맞붙는 오야마는 유도·삼보 수련자로 일본 국제무도대학을 졸업한 후 유도실업팀 《게이요 가스》에서 활약했고 2000년 ADCC 실전레슬링 세계선수권 본선에 참가한 그래플러다.
윤동식은 2006년 11월 5일 프라이드 부시도 13에서 UFC 미들급 챔피언 경력자이자 지우짓수의 명인으로 불리는 무릴루 부스타만티(14승 1무 7패, 브라질)에게 판정으로 패한 후 그래플러와 상대한 적이 없다.
오야마는 일본실업팀 경력자로 유도에 대한 이해가 좋아 3연승 과정처럼 동바가 쉽게 통하긴 어렵다. 게다가 유도엔 금지된 하체관절기가 허용됐으며 레슬링이 혼합된 삼보에도 능숙한 선수다.
물론 윤동식은 2006년 2월 26일 프라이드 31에서 현 UFC 라이트헤비급 챔피언 퀸턴 잭슨(28승 6패, 미국)을 상대로 판정까지 가는 선전으로 미들급 정상의 힘을 증명한 바 있다. 유도 시절 -90kg으로 아시아선수권·동아시아게임을 제패했던 윤동식이 오야마에게 힘·레슬링에서 밀리진 않을 것이다.
윤동식이 힘·레슬링의 우위를 점한다면 관절 공격에 성공하지 못해도 판정승이 유력하다. 그러나 양자의 힘겨루기와 타격이 대등하여 이렇다 할 활로를 찾지 못한다면 종합격투기 17전의 오야마가 경험의 우위를 바탕으로 경기를 좀 더 효과적으로 운영할 수 있다. 이 경우 윤동식의 승리는 장담하기 어렵다. 2005년 이후 1,103일 만에 메이저대회 토너먼트에 출전하는 윤동식이 서전을 승리로 장식할 수 있을지 결과가 주목된다.
참고: 이 글은 국립국어원의 외래어 표기법과 현지시각을 반영했다.
[사진=왼쪽부터 윤동식, 오야마 슌고 (C) 드림 공식홈페이지 (dreamofficia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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