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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전 필요했던' 아스널, 헐 시티 잡았다…산체스, 17호골로 단독 선두

기사입력 2017.02.11 23:29 / 기사수정 2017.02.11 23:33


[엑스포츠뉴스 황성운] 최근 분위기가 좋지 않은 아스널이 반전 계기를 마련했다. 알렉시스 산체스는 시즌 17호골을 기록하며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 최근 강팀과의 경기에서 승점을 쌓으며 강등권 탈출에 시동을 건 헐 시티는 승점 추가에 실패했다. 

아스널은 11일 오후 9시 30분(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에미레이트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6/2017 프리미어리그 25라운드 헐 시티와의 홈경기에서 2-0 승리를 거뒀다. 다소 운이 따르기도 했지만, 승점 3점을 획득한 아스널은 15승 5무 5패, 승점 50점으로 아직 한 경기 덜 치른 맨체스터 시티를 제치고 3위로 올라섰다. 

반면 23라운드 맨체스터 유나이트드전 무승부, 24라운드 리버풀전 승리로 강팀과 승부에서 승점을 챙긴 헐 시티는 이번에는 승점 사냥에 실패했다. 거칠게 맞섰지만, 아스널의 골문은 열리지 않았다. 5승 5무 15패로 승점 20점에 머물면서 순위도 18위를 유지했다. 크리스탈 팰리스, 선덜랜드의 결과에 따라 최하위로 하락할 가능성도 있다. 

홈팀 아스널은 알렉시스 산체스를 원톱으로 세웠고, 시오 월콧, 메수트 외질, 알렉스 이워비가 2선을 구성했다. 프란시스 코클랭과 알렉스 옥슬레이드 체임벌린이 중원을, 로랑 코시엘니, 시코드란 무스타피, 헥토르 베예린, 키어런 깁스가 수비에 섰다. 페트르 체흐가 골키퍼로 출전했다.

원정팀 헐 시티는 오우마르 니아세를 최전방에 뒀고, 톰 허들스톤, 사무엘 클루카스, 안프레드 은디아예, 라자르 마르코치비, 카밀 그로시키가 중원을 구성했다. 안드레아 라노치아, 해리 마기어, 앤드류 로버트슨, 오마르 엘랍델라위가 수비에 나섰고, 엘딘 야쿠포비치가 골키퍼 장갑을 꼈다. 

'사스널'로 불리긴 해도, 어떻게든 4위는 지켰던 아스널이지만, 이날 경기에서 패하거나 비긴다면 4위 자리마저 위태로웠던 상황. 아르센 벵거 감독에 대한 팬들의 불만도 더욱 심해지고 있는 상황이다. 반전이 필요했다. 당연히 전반 초반부터 적극적으로 나섰다. 

하지만, 헐 시티도 아스널 못지않게 승점이 중요한 상황이다. 1~2점 차이로 6팀이 강등권 경쟁을 펼치고 있는 가운데 헐 시티는 최근 2경기에서 승점 4점을 얻어내며 반전을 이끌었다. 그것도 맨유, 리버풀 등 강팀을 상대로 주눅들지 않는 경기를 펼치면서 자신만의 경기를 펼쳤다. 이날도 마찬가지였다. 아스널과 대등할 정도로 거센 반격을 선보였고, 위협적인 장면도 다수 만들어냈다. 

선제골은 다소 운이 작용했다. '승리의 여신'이 있다면, 분명 이날 경기는 아스널에게 향한 것으로 보인다. 전반 33분, 알렉시스 산체스의 슛이 골키퍼에 맞고 튕겼고, 그 공이 공교롭게도 산체스의 팔에 맞고 골문으로 그대로 빨려 들어갔다. 핸드볼 반칙이 선언될 수도 있었지만, 심판진 모두 이를 '정확하게' 보지 못했다. 논란을 부를 만한 장면이다. 여하튼 산체스는 득점 공동 선두에 오르는 시즌 16호골을 성공 시켰다. 


후반전 분위기도 비슷했다. 한 골 앞선 아스널은 추가골을 넣기 위해 나섰고, 헐 시티도 이에 물러서지 않고 맞섰다. 오히려 아스널보다 헐 시티의 공격력이 더 날카로울 정도. 일진일퇴 공방전이 계속됐지만, 골은 터지지 않았다. 

교체카드를 먼저 빼든 건 헐 시티. 후반 15분 카밀 그로시키를 빼고 괴벨 에반도르를 투입했다. 또 6분 뒤인 후반 21분에는 엘랍델라위를 대신해 아흐메드 엘모하마디가 그라운드를 밟았다. 아스널도 후반 23분 시오 월콧을 빼고, 모하메드 엘 네니를 투입했다. 

헐 시티는 후반 33분 톰 허들스톤을 대신해 아다마 디오만데를 투입하며 공격에 고삐를 더했다. 승점 1점을 위해 거세게 몰아치던 헐 시티는 경기 종료를 앞두고 쐐기골을 내주고 말았다. 

최근 선방쇼를 펼치던 헐 시티의 야쿠포비치는 후반 막판 수비를 위해 골문을 비우고 나왔다. 이 사이 클루카스가 골을 막는 과정에서 팔로 공을 막아낸 것. 지체없이 휘슬리 불렸고, 페널티킥으로 이어졌다. 키커로 나선 산체스가 성공시키면서 아스널은 2-0으로 승리했다. 산체스는 리그 16, 17호골을 연속으로 터트리며 단독 선수로 나섰고, 아스널은 3위로 상승했다. 

jabongdo@xportsnews.com / 사진 ⓒ AFPBBNews=news1

 

황성운 기자 jabongd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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