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20 1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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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리스트 배급사로 '찍힌' 시네마달을 구하라…스토리펀딩 오픈

기사입력 2017.02.10 16:28 / 기사수정 2017.02.10 16:28

황성운 기자

[엑스포츠뉴스 황성운 기자] 영화 '다이빙벨'을 배급한 독립영화 제작 배급사 '시네마달'을 살리기 위한 대규모 '스토리펀딩'이 오픈됐다. 

시네마달은 '다이빙벨' '나쁜 나라' '업사이드 다운' 등 세월호 다큐멘터리를 연달아 배급한 이후 '김기춘 전 청와대 비서실장의 내사 지침'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또 직원들의 개인통신기록 조회, 영화진흥위원회 개봉 및 제작지원 배제 등 블랙리스트의 직접적인 피해사례로 주목 받기도 했다. 

이에 영화인들이 시네마달을 지키기 위해 본격적인 행보에 나섰다. '송환' 김동원, '다이빙벨' 이상호, '자백' 최승호, '두 개의 문' 김일란, '야간비행' 이송희일' 등 시네마달 배급작 감독, 한국독립영화협회, 인디포럼 작가회의, 인디스페이스, 지역 독립/예술영화관모임, 4.16 연대, 4.16 가족협의회, 문화연대 등 독립영화 및 시민사회단체들은 '시네마달 지키기 공동연대'를 결성, 10일부터 4월 25일까지 약 두 달간 1억 원을 목표로 '블랙리스트 배급사 시네마달을 구하라' 펀딩 프로젝트를 진행한다. 
 
이송희일 감독은 "시네마달이 없어지는 건 독립영화계의 큰 손실"이라며 "그동안 대추리, 용산, 강정, 밀양, 쌍용자동차, 한진중공업, 4대강, 세월호 등 한국의 낮고 아픈 자리들의 속내를 지치지 않고 들려줬던 배급사가 소멸될 위기에 처했다. 아마도 시네마달의 이 운명은 한국의 그 낮은 자리들의 가혹한 처지를 상징하는 날것의 풍경일 것"이라고 이번 프로젝트의 의미를 전했다. 

'4.16 가족협의회' 단원고 '지성이 아빠' 문종택 씨는 "세월호의 진실과 인양과 함께 달려왔던 시네마달 가족"이라며 "외롭고 지친 어두운 곳이 시네마달을 통해서 양지가 되고 진실이 될 수 있도록 힘을 실어주셨으면 한다. 시네마달을 함께 지켜주시는 것이 우리 세월호 엄마 아빠들을 지켜주시는 길이라고 굳게 믿는다"고 응원 메시지를 보냈다. 

펀딩을 통해 모인 후원금은 '안녕, 히어로' '인투 더 나잇' '올 리브 올리브' '고려 아리랑:천산의 디바' 등 개봉일정을 잡지 못하고 있는 시네마달의 2017년 작품 개봉비용으로 활용될 예정이다. 또 펀딩에 참여한 관객들에게는 2017 시네마달 개봉작 엔딩크레딧 기재 및 '시네마달 기획전' 티켓전 등 다양한 리워드가 제공될 예정이다. 

jabongdo@xportsnews.com / 사진=

황성운 기자 jabongd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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