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6-16 0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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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적' 윤균상 표 홍길동, 지성의 벽 넘을까 (종합)

기사입력 2017.01.25 15:13

최진실 기자

[엑스포츠뉴스 최진실 기자] 윤균상이 그려가는 홍길동은 월화극 강자로 꼽히는 '피고인' 지성의 벽을 넘을 수 있을까. 

25일 서울 마포구 상암MBC에서는 MBC 새 월화드라마 '역적: 백성을 훔친 도적'의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이날 제작발표회에는 배우 윤균상, 김상중, 김지석, 이하늬, 채수빈, 김진만 PD가 참석했다.

김진만 PD는 "'역적'은 우리가 허균의 소설로만 알고 있던 홍길동이란 인물이 실제 역사 속에 살아있었던 인물이란 것에서 시작한다"며 "그 시대가 다름 아닌 연산, 조선을 통틀어서 악인으로 알려진 연산 시대에 실존했던 홍길동의 이야기가 드라마의 한줄 요약이다"고 소개했다. 

이어 김진만 PD는 "역사를 소재로 한 드라마는 시대를 비추어서 현재를 조망하는 것이라 생각한다. 기획된 지 오래됐는데 요즘 대한민국의 현실과 흡사한 것 같아 드라마를 보시는데 흥미로운 포인트가 아닐까 싶다"고 말하며 소설로 알고 있었던 홍길동을 따라가며 가족애에서 시작해 조선 백성의 마음을 훔친 한 인간의 성장 이야기, 서사 이야기가 '역적'이라 덧붙였다. 

'역적'을 통해 첫 타이틀 롤을 맡게 된 윤균상은 "걱정스러운 마음이 컸는데 작품을 시작하며 선배님, 감독님과 이야기하며 걱정이 기대감으로 바뀌었다"며 "지금 시대의 흙수저와 금수저에 대한 이야기를 담는데 답답한 상황에 사이다 같은 드라마라 생각한다. 길동이와 성장해 가는 모습 잘 부탁드린다"고 소감을 말했다.  

김진만 PD는 윤균상 캐스팅에 대해 "가장 큰 지점은 '삼시세끼'다"며 "윤균상이란 배우를 예전부터 관심 갖고 지켜봐왔다. '삼시세끼'란 프로그램에서 순둥이, 큰 아기 같은 순박한 느낌이 드라마를 통해 그리고자 하는 이야기에 가장 적합한 이미지였다. 윤균상이 기대에 부합하게 멋지게 했다. 영웅이 된 길동이의 모습까지 확인할 수 있을 것이다"고 설명했다. 

윤균상 역시 '삼시세끼' 속 모습과 달리 '역적'에서 다른 모습의 윤균상, 홍길동을 보여드릴 수 있다고 자신감을 전했다. 

채수빈은 윤균상과의 호흡에 대해 "데뷔 초 신인 때 편하게 알던 사이라 더 현장에서 편하고 재밌게 촬영을 하고 있다"며 "오빠가 주위 사람을 편하게 해주는 매력이 있다. 그래서 더 재밌게 촬영하고 있다"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윤균상 역시 채수빈에 대해 사랑스러운 사람이라며 현장에서 편하게 연기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아모개 역의 김상중은 드라마의 가장 큰 역적은 '추위'라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김상중은 사극을 안할 것이고, 겨울에는 더더욱 안할 것이라 다짐했지만 "타 방송사에서 시사 프로그램을 하며 늘 진실과 정의를 얘기하는데 드라마 속에서 진실과 정의를 얘기할 수 있는 대본이라 생각해서 이 겨울에 왕도, 영의정도 아닌 천민을 하게 됐다. 드라마를 통해 재미와 의미를 동시에 줄 수 있는 드라마라 생각했다. 후회가 되지 않고 재밌게 작업하고 있다"며 드라마의 매력에 대해 말했다. 

이하늬 역시 가채의 무게로 인해 고충을 겪고 있지만 김진만 PD와 김상중 등 배우들을 믿고 열심히 해야겠다고 덧붙였다. 


연산군 역의 김지석은 "몇 년 전 노비를 쫓는 추노꾼을 연기하다 왕으로 신분상승해 감개무량하다"며 "인생 드라마가 될 것 같고 인생 캐릭터가 될 것 같아서 기대하는 바가 크다"고 의미를 전했다. 

김지석은 "연산군이 조선 역사에서 굴곡진 삶을 산 인물이기에 많은 작품에서 나와 부담감이 없었다면 거짓말이다"며 "재미 포인트 중 하나가 인물을 재해석해 재창조하는 것이다. 30부작이 길다면 길 수 있는 시간과 호흡 안에 처음부터 기존에 알고 있던 광기의 연산군이 아닌 왜 그렇게 될 수 밖에 없었을까 보여드릴 수 있어서 다행인 것 같다. 연산화 된 김지석을 보여드리는 것도 포인트겠지만 김지석 화 된 연산을 보여드린 것도 포인트다"고 차별점을 말했다. 

장녹수 역의 이하늬는 그동안 많은 배우들이 맡아왔던 장녹수 캐릭터에 대해 자신만의 차별점을 말했다. 이하늬는 "굉장히 톤이 다를 것이라 생각한다"며 "장녹수 자체가 예인이고 기생이었기에 굉장히 해보고 싶은 역할이면서도 아꼈던 캐릭터다. 그런 역할을 언젠가 해보고 싶다는 생각을 오래동안 하다가 제겐 소중한 패라 쉽사리 꺼낼 수 없었다. 스토리 자체가 탄탄해서 가보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제가 국악을 하고 한국 무용을 했던 것이 이 때를 위해 한 것이 아닌가 싶었다"고 애정을 전했다. 

이와 함께 김상중은 설민석 강사와 함께 '역적'에 대해 스페셜을 준비했다고 전했다. 김상중은 "'역적'을 보시기 전에 시대적인 배경, 홍길동, 연산, 장녹수, 가상의 인물이지만 가령의 이야기를 이해하기 편하게 준비했다"고 소개하기도 했다. 

'킬미, 힐미'로 지성의 인생 드라마를 함께한 김진만 PD는 공교롭게도 경쟁작 '피고인'으로 만나게 됐다. 이에 대해 김진만 PD는 "지성 씨와 문자를 주고 받으며 서로 파이팅 하기로 했다"며 "사실 '킬미, 힐미'란 드라마가 저에게도, 지성 씨에게도 큰 의미 있는 드라마다. 드라마를 마치면서 이 드라마를 떠나고 또 다른 세계에서 만나보자고 했다. 공교롭게 같은 시간대에 하게 돼 경쟁 아닌 경쟁이 됐지만 작품을 하는 사람들이기에 최선을 다해서 좋은 작품을 만드는 것으로 우정을 이어 나갈 것이다"고 답했다. 

시청률 공약에 대해 김상중은 "요즘 시청률에 대해 물어보고 대답한다는 것이 우문현답 같다"며 "어느 순간 시청률은 신의 영역이 된 것이라 생각한다. 얼마나 나올 것이다, 뭘 하겠다는 공약은 의미가 없어진 것 같다. 그저 우리 드라마가 시국보다 재밌는 드라마가 되길 바랄 뿐이다"고 답변해 박수를 받기도 했다. 

'역적'은 허균의 소설 '홍길동전'에 박제된 인물이 아닌 1500년 연산군 시대에 실존했던 홍길동을 재조명한다. 드라마 '킬미, 힐미', '스캔들'을 통해 독특한 소재와 감각적인 연출력을 입증한 김진만 PD가 메가폰을 잡고 드라마 '절정', '제왕의 딸, 수백향'을 집필한 황진영 작가가 만났다. 오는 30일 오후 10시 첫 방송.

true@xportsnews.com / 사진 = 박지영 기자

최진실 기자 tur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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