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6-02 0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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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어진 수원, 가슴에 '네번째 별' 단다.

기사입력 2008.03.02 20:05 / 기사수정 2008.03.02 20:05

취재편집실 기자
[풋볼코리아닷컴 = 이강선] 수원 삼성이 2008 K-리그 우승에 강한 열망을 보이고 있다.

지난 시즌 아쉽게 우승을 놓친 수원은 2008년 네번째 별을 달기 위해 ‘세대교체’라는 카드를 꺼내 들었다. 예전과 달리 수원은 겨울이적시장에서 부산에서 안영학(안정환과 트레이드)을 영입한 것 빼고는 별다른 선수 보강을 하지 않았다. 오히려 많은 선수들이 수원을 떠났다. 김남일은 결혼과 동시에 일본 J-리그 빗셀고배로 안정환은 친정팀 부산으로 떠났다. 이싸빅은 전남으로 박성배와는 재계약을 포기했고 데니스는 고국 러시아로 돌아갔다.

많은 선수들이 떠나긴 했지만 수원의 2008년 우승 도전에는 두려울 것이 없어 보인다. 전지훈련에서 두각을 보이는 어린 선수들이 제 몫을 톡톡히 해주고 있고 기존의 선수들도 예전의 기량을 드러내며 착실하게 시즌을 준비하고 있기 때문이다. 젊은 선수들의 활약에 ‘희망’이라는 단어가 보이는 수원. 과연 올 시즌 가슴에 네번째 별을 달 수 있을지 기대된다.

세대교체 통해 더욱 강해졌다.

= 차범근 감독은 올 시즌을 앞두고 ‘세대교체’를 선언했다. 베테랑 위주로 구성되어 있던 팀을 신진 세력으로 구성해 팀을 이끌겠다는 생각이다. 차범근 감독의 이러한 시도에는 서동현, 이현진, 하태균 등 신예 선수들이 K-리그에서 만족스러운 활약을 펼쳤고 드래프트를 통해 새롭게 뽑은 선수들에 대해서도 자신감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차범근 감독은 젊은 선수들에게 자신이 추구하는 축구에 대한 전술적 이해를 높이기 위해 지난해 12월 마무리 훈련 때에도 전술훈련을 실시하는 등 튼튼하게 내실을 다지고 있었다.

수원 미드필드 핵심으로 떠오른 박현범



= 김남일이 떠난 자리는 커 보이지만 차범근 감독은 큰 걱정을 하지 않는다. 드래프트를 통해 새롭게 영입한 박현범이 기대 이상의 플레이를 선보이며 차범근 감독을 흡족하게 했기 때문이다. 차범근 감독은 박현범에 대해 “키가 크고 제공권이나 수비도 좋다. 그 이상으로 발 재간과 패스도 좋다. 패스 전개 능력을 놓고 보면 김남일 보다 한 수 위다”며 박현범에 대해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박현범은 일본 구마모토에서 열린 전지훈련에서도 연습경기에서 4골을 뽑아내는 등 쾌조의 활약을 펼쳐 올 시즌 활약을 예고 했다. 이외 부산에서 새롭게 영입한 안영학과 지난 시즌 수비형 미드필더로 활약했던 조원희가 건재하게 버티고 있어 수원의 중원은 그 어느 때보다 강해 보인다.


안정환 떠났지만 수원 공격 문제없어



= 안정환이 떠난 수원의 공격진은 무게가 떨어져 보이지만 속을 들여다 보면 안정환의 공백은 없어 보인다. 공격진에서도 신예선수들이 뚜렷한 활약을 보이기 때문이다. 특히 올 시즌 부활을 준비하는 신영록은 일본 전지훈련을 통해 공격의 중심으로 자리 잡았다. 그동안 실력에 비에 운이 따르지 않아 매번 벤치를 지켰던 신영록. 하지만 올 시즌은 다르다.

차범근 감독도 “올 시즌 신영록의 활약을 기대하고 있다. 신영록이 가진 문전에서의 감각은 누구도 따라가지 못한다. 나는 그 나이에 그런 기량을 가지지 못했다”며 신영록에 많은 기대를 걸고 있었다. 차범근 감독의 기대에 부응이라도 하듯이 신영록은 일본 전지훈련에서 순간적인 돌파와 감각적인 슈팅을 앞세워 공격을 이끌었다.

또한 차범근 감독은 서동현의 플레이에도 많은 기대를 걸고 있다. 2006년 수원에 입단한 서동현은 후반기 수원의 주전으로 떠오르며 공격을 이끌었고 2007년에는 쟁쟁한 선배들 사이에서도 12경기에 출전해 4골 1도움을 기록하는 등 좋은 모습을 보였다. 일본 전지훈련에서도 서동현은 3골을 뽑아내며 올 시즌 활약을 예고했다.

이외 부상에서 회복하고 있는 2007 K-리그 신인왕 하태균이 공격진에 합류한다면 수원의 공격은 더욱 강해진다. 수원이 신예 공격수들을 앞세워 화끈한 공격축구를 펼칠 수 있을지 기대된다.

변수는 수비라인



= 공격과 미드필드는 치열한 주전 경쟁을 펼칠 정도로 자원이 많지만 수비라인과 골키퍼는 마땅한 대체요원을 찾기 힘들다. 현재 수원 수비진에는 곽희주, 이정수, 마토 외에는 마땅한 선수가 떠오르지 않는다. 차범근 감독도 수비라인을 보강하기 위해 영입을 추진했지만 적합한 선수를 영입하지 못했다. 최성환과 손승준이 있지만 아직 이들을 대체하긴 부족하다.

지난 시즌 초반에도 수비수들의 연이은 부상에 주춤한바 있고 플레이오프 포항과의 경기에서는 중앙 수비수 곽희주가 부상으로 교체된 후 경기 운영에 큰 차질을 보이며 패배를 당한 기억이 있다. 전방은 강하지만 후방은 약한 수원이 단점을 어떻게 극복할 지 또 다른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이강선(lkseon@footballcorea.com)

취재편집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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