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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P인터뷰] '혼술남녀' 공명 "동생vs사랑? 무조건 동생이죠"

기사입력 2016.11.07 00:33

박소현 기자

[엑스포츠뉴스 박소현 기자] 마냥 귀엽기만 한 연하남은 아니었다. 최근 종영한 tvN '혼술남녀'를 통해 공명은 한 단계 더 성장했다. 

최근 종영한 '혼술남녀'는 공명에게 의미있는 작품이다. SBS '딴따라'에 이어 바로 들어간 '혼술남녀'에서 공명은 '딴따라'와 마찬가지로 이번에도 또래들과 함께했다. 샤이니 키를 비롯해 김동영, 정채연 등 '공시 준비생' 4인방으로 분했고, 동시에 하석진, 박하선과 공식 러브라인도 형성했다. 모든 관계의 중심에 서있었기에 그에게 '혼술남녀'는 더욱 뜻깊다. 

공명은 "키, 김동영과 완전 친해져야 한다는 생각을 했고, 빨리 친해지려고 노력을 했었다. 촬영 들어가기 전 처음 만났을 때부터 셋이서 느낌이 너무 좋았다"고 밝혔다. 그는 "형들도 그랬다고 하더라. 더 빨리 친해질 수 있었던 것 같다. 사적으로도 만났다. 형들이지만 또래라고 생각하며 연기할 수 있어 너무 좋았다"고 털어놨다.

여수 장면을 떠올리면서는 먹는 흉내를 내기 시작했다. 그는 "형들과 촬영 당시 배가 너무 고파서 먹고 싶었다. 회를 좀 더 준비해달라고 했었다. 회를 거덜냈다. 셋이서 어딜가면 먹는 건 확실히 먹었다. 먹는 걸 내 앞에 두면 다 없어진다(웃음). 안주도 많은데 앞에 있으면 많이 먹다보니 촬영장에서 스탭들이 힘들어했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결말에서 정채연을 제외하고 전원 시험에서 낙방한 것에 대해 "다같이 붙어있으니 안된다. 그래도 채연이는 붙어야한다"면서도 "씁쓸하다"고 먼산을 바라봐 웃음을 자아냈다. 

실제로는 동생(NCT U 도영)을 둔 형이지만 이번에는 진정석 역의 하석진의 동생으로 분했다. 그것도 한 여자를 놓고 대결하는 형제다. 결국 진정석과 박하나(박하선)가 사랑을 이뤘다. 정채연의 은근한 짝살아도 받았지만 그의 마음은 '직진'이었다. 아쉬울 법도 하지만 공명의 마음은 달랐다. 그는 "결말에 만족한다. 형의 진심을 알고 포기한다. 불편한 마음이 연기하면서도 없지 않아 있었다. 어쨌든 형과 형의 여자 아니냐. 두 사람이 사귀고 있었던 건데 형의 여자를 좋아한다고 해서 형한테 그러기엔 조금 불편한 점이 있었다"고 털어놨다. 그는 "다만 진공명은 형한테 어렸을 때부터 다 억눌리고 살아왔다. 엄마는 형만 신경쓰는 등 그렇게 자라온 환경때문에 이번에는 지기 싫어서 그러는 거일수도 있다. 연기하는 내 입장에서는 '형의 여자를!'이라는 느낌이 있었다"고 고백했다. 그러한 불편한 지점들이 진심을 알고 포기하는 결말이 나와 해소가 돼 만족스럽다고. 

그의 동생은 NCT U의 도영이다. 실제 동생과 이런 상황에 놓인 다면 어떨 것 같냐는 물음에 공명은 인상을 찡그리며 단호한 모습을 드러냈다. 그는 "나와 내 동생이라고 생각하면 그냥 깔끔하게 하고 싶다. 아무튼 포기할 것이다. 동생을 택할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상상만으로도 몸서리를 치며 크게 반응하는 그의 모습에서 왜 '누나'팬들의 응원이 이어지는 지 납득할 수 있었다. 

공명에게 하석진은 '친형' 같은 사람이었다. 공명은 "내게 형이 있다면 그런 형이 있었을 것이란 생각이 드는 '친형'이었다"며 "친형의 느낌을 가지고 있었다. 그래서 너무 편안하게 동생처럼 할 수 있었다"며 "대본에서 대들기도 하고 깐죽거리기도 하고 하는데 그런 부분들은 형이 너무 편하게 해주셔서 더 막 그럴 수 있었다"고 밝혔다. 편한 하석진 덕분에 더욱 '까불'거릴 수 있었다는 것. 그는 "'문제적남자'를 봤을 때의 이미지와 촬영장에서 편한 형의 이미지가 좀 다른 거 같다. 처음에는 뇌섹남 이미지가 있어 스마트하고 까칠해보이는 부분도 있지 않을까 했는데, 전혀 그렇지 않다"고 강조했다. 

'딴따라'의 카일이와 '혼술남녀'의 진공명은 비슷한 것 같지만 제법 다르다. '혼술남녀'의 진공명은 순애보를 더 짙게 드러낸다. 인터뷰 내내 밝고 유머러스한 면모를 보이던 그가 가장 진지해지는 순간도 연기에 대한 이야기를 할 때였다. 그는 "진공명이 좀 더 밝고 자유 분방하다"면서도 다르게 보이기 위해 공명 스스로도 많은 고민을 했었다고 털어놨다. 그는 "어떻게 다른 모습을 보여드려야할지 초반에 고민을 하고 그랬다. 그 생각에 갇혀 있다보니 내가 딜레마에 빠졌었다"고 고백했다. 그는 "공명이라는 이름을 쓰는 역할인만큼 내 자신을 조금 더 반영해 연기를 해야겠다 생각했다. 진공명의 역할로만 보기 위해 노력을 많이 했었다"고 밝혔다. 

그래서 공명은 박하선이 맡은 '박하나'에게 키포인트를 뒀다. 그는 "진공명은 '하나샘' 때문에 뭐든지 한다. 그를 중점으로 생각하며 했다. 공부를 할 때도 하나샘을 좋아하는 마음이 생기고 나서 더 열심히 하지 않나. 하나샘한테 중점을 두고 진공명을 생각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박하선은 공명에게 사소한 것 하나하나를 칭찬해주며 용기를 준 '하나샘'이다. 그는 "아직 촬영장이 익숙하지 않은 상태에서 박하선과 붙는 신을 처음 찍게 됐었다. 박하선이 사소한 것들을 많이 칭찬해줬다. 참 고마웠다. 박하선과도 친해지면서 내가 극에서 적극적으로 대시하고 표현하는 것들을 스스럼없이 할 수 있었다. 너무 고맙다"고 전했다. 

'직진 연하남'이라는 수식어에 대해서는 민망함을 드러냈다. 부끄럽다는 듯한 표정을 지은 그는 "많은 분들이 좋게 봐주시고 사랑해주셔서 기분이 좋다"고 말을 이었다. 머리를 긁적이며 부끄러움을 드러낸 그는 "실제의 나도 적극적으로 표현하는 스타일이다. 내가 좋으면 좋아한다고 계속 표현하는 스타일이다. 비슷한 부분이 많다"고 전했다. 

드라마명이 '혼술남녀'인 만큼 실제로 혼술을 즐기냐는 물음에는 "이제 혼술의 묘미, 재미, 쓸쓸함 등을 알게 됐다"고 밝혔다. 앞서 서프라이즈 멤버로 다함께 숙소 생활을 했었지만 이제는 홀로 자취에 나섰다. 그는 "이전에는 혼술이라는 것을 잘 몰랐었는데 독립을 해 혼자 살며 혼밥, 혼술을 해보니 조금씩 이해가 간다"고 전했다. 

특히 하석진은 공명에 대해 '취한 걸 본 적이 없다'고 폭로하며 그의 주량을 상당히 인정했다. 이에 공명에게 해명 아닌 해명을 부탁했다. 그는 "한짝 정도 마셔야 마신 거 아니냐"고 웃음을 터뜨렸다. 장난스레 대답했지만 이내 "회식 때 한 번 같이 마시고는 함께 마실 기회가 없었다. 술을 좋아하는 스타일이다. 주량은 소주 4,5병 정도"라고 밝혔다. 

드라마를 마친 공명은 다수의 예능에 출격한다. tvN '내 귀에 캔디'에 이어 SBS '정글의 법칙'까지 도전한다. 공명에게 '내 귀에 캔디'는 '혼술남녀'가 끝난 허전함과 시원섭섭한 마음을 달래줄 수 있는 시간. 그는 첫 방송부터 남다른 애교로 여심을 사로잡기도 했다. 추석에는 동생과 함께 예능 프로그램에 동반 출연하기도 했다.

당시에 대한 기억을 묻자 그는 "재밌었다. 동생이 풀메이크업 한 모습을 본 게 처음이었다. 일하는 데서 보니 신기하고 좋았다. 둘이서 이쪽 일을 하고 TV에 같이 나올 수 있다는게 좋았다. 함께 TV에 나와 너무 즐거웠다"고 밝혔다. 또 동반 출연해볼 생각이 없냐는 물음에 "동생과 같이 나올 수 있는 예능이 있다면 나는 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나는 하고 싶지만 동생이 안하고 싶을 수도 있으니 동생의 의견을 존중해야한다. 동생이 말주변이 좋다. 동생의 두뇌에 내가 힘쓰고 신체 능력을 담당하면 좋지 않을까"라고 덧붙였다. 

공명은 올 한 해 '아름다운 당신', '딴따라', '혼술남녀'에 영화 '수색역'도 개봉했었다. 한 해에 드라마만 세 작품을 하기는 쉽지 않다. 그는 "뜻깊은 한 해"라며 "뿌듯하기도 하다. 내년에도 얼른 다시 만날 수 있도록 노력해보겠다"고 다짐했다.

드라마와 연이은 인터뷰와 예능까지 은근히 힘들 법도 했지만 펜싱 박상영 선수를 흉내내며 "할 수 있다"를 외치는 스물셋의 공명은 힘차보였다. 당분간 공명은 드라마 대신 예능으로 시청자들에게 다른 매력을 발산한다. 

sohyunpark@xportsnews.com /사진=서예진 기자

박소현 기자 sohyunpark@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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