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6-01 1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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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CL] 5년 극복한 전북, 이제 10년 숙원을 풀 차례

기사입력 2016.10.19 21:24

조용운기자 기자


[엑스포츠뉴스 서울월드컵경기장, 조용운 기자] 전북 현대가 아시아 정상 도전을 위해 결승 무대를 밟은 것도 벌써 5년이 됐다. 기나긴 시간을 기다려온 전북이 또 한 번의 우승에 도전할 기회를 얻었다.

전북은 19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16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준결승 2차전에서 FC서울에 1-2로 패했다. 비록 2차전을 내준 전북이지만 1차전 홈경기서 4-1로 크게 이긴 덕분에 합계 5-3으로 서울을 따돌린 전북은 결승 진출 티켓을 거머쥐었다.  

전북이 챔피언스리그 결승에 오른 것은 5년 만이다. 전북 특유의 스타일인 '닥치고 공격(닥공)'을 앞세워 K리그와 챔피언스리그를 모두 노렸던 지난 2011년 전북은 결승까지 순조롭게 진출했다. 전북은 모두가 우승을 점쳤던 그때 알 사드(카타르)에 발목이 잡혔고 이후 아시아 정상은 숙원으로 변했다. 

K리그에 불어닥친 경기 찬바람으로 모두 지갑을 닫을 때도 전북은 과감한 투자를 보였다. 모두 2011년 들어올리지 못한 챔피언스리그 우승의 한을 풀기 위한 움직임이었다. 

그러나 번번이 실패했다. 이듬해에는 우승에 대한 과도한 부담을 짊어진 탓인지 조별리그서 탈락했고 그외에는 늘 16강과 8강서 고비를 넘지 못했다. 

그럴수록 투자를 멈추지 않은 전북은 올해 김신욱과 김보경, 이종호 등 국가대표 자원을 긁어모았고 에두와 로페즈 등 외국인 선수 진용도 막강하게 구축했다. 최강희 감독이 시즌을 앞두고 "더블 우승(K리그+챔피언스리그)"을 자신있게 입에 올릴 정도였다. 

만족할 만한 스쿼드를 만들어낸 전북은 마침내 5년의 기다림에 화답했다. 조별리그서 최종전까지 진출 여부를 두고 싸우면서 의외로 어려움을 겪인 했지만 토너먼트 올라오자 집중력이 달라졌다. 장거리 비행으로 원정이 부담스러운 멜버른 빅토리(호주)를 16강에서 꺾었고 8강에서는 차이나머니로 무장한 상하이 상강(중국)을 5-0으로 대파했다. 하늘을 찌를듯한 기세는 K리그 라이벌 서울을 만나서도 멈춤이 없었고 합계 5-3으로 따돌리며 결승에 올랐다. 

이제 전북의 시선은 이제 10년 만의 아시아 정상 탈환으로 향한다. 2011년의 실패로 더욱 오래 걸린 정상 탈환 도전이다. 2006년의 환희를 재현하려는 전북은 내달 이명주가 속한 알 아인(아랍에미리트연합)과 홈앤드어웨이로 결승전을 치른다. 이제는 10년의 숙원을 풀 차례다.

puyol@xportsnews.com / 사진=서울월드컵경기장, 김한준 기자

조용운기자 puyol@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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