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6-02 0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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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PO1] 숱한 위기 막은 정상호의 신들린 '볼배합'

기사입력 2016.10.13 21:46

박진태기자 기자



[엑스포츠뉴스 고척, 박진태 기자] 두 번의 만루 위기 막은 베테랑 포수 정상호(LG)의 볼배합.

LG 트윈스는 13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넥센 히어로즈와의 포스트시즌 준플레이오프 1차전 7-0으로 승리했다.

단기전의 첫 판, 양상문 감독의 선택은 정상호였다. 경기에 앞서 양상문 감독은 "지난 와일드카드 결정전 2차전과 같은 활약을 정상호에게 기대한다"라며 신뢰를 보였다. 감독의 믿음에 정상호는 150% 화답했다.

이날 경기 첫 번째 위기는 1회말에 나왔다. 소사는 1사에서 고종욱과 김하성, 윤석민을 연속해 출루시키며 만루 위기를 자초했다. 실점 위기, 5번 김민성과 상대한 소사와 정상호는 1~2구 슬라이더를 연속해 던지며 타자의 눈을 현혹시켰다. 결국 LG의 배터리는 3구 148km/h짜리 속구(직구)를 김민성에게 던져 5-4-3 병살타를 이끌어냈다. 최상의 결과로 위기를 막아낸 LG의 배터리였다.

4회말 들어 소사의 제구가 흔들리면서, LG는 두 번째 위기를 맞았다. 소사의 속구(직구)가 높게 제구가 됐고, LG는 윤석민-김민성-이택근에게 안타를 빼앗겨 1사 만루 위기에 놓였다. 1사 만루에서 소사와 정상호 배터리가 상대한 타자는 박동원이었다. 박동원과의 승부에서 정상호의 볼배합은 탄성을 자아낼 만했다.

타점을 올려야 된다는 조급함이 있었던 박동원을 상대로 정상호는 유인구로 그를 흔들었다. 높은 속구(직구)와 바깥쪽으로 흐르는 슬라이더를 요구한 정상호의 볼배합에 박동원은 연속해 헛스윙을 했다. 볼카운트에서 불리해진 박동원은 결국 소사의 7구 155km/h 속구(직구)를 공략하지 못하며 3루수 파울 플라이로 물러났다.

2사 만루에서 소사와 정상호 배터리는 큰 무대 경험이 없는 임병욱마저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실점 없이 이닝을 마칠 수 있었다.

팀 타선이 제 몫을 해내며 여섯 점을 LG의 배터리에 안겨주자, 경기 중반 소사와 정상호는 안정적인 경기 운영을 펼쳤다. 특히 넉넉한 점수 차를 안은 정상호는 공격적인 자세를 취한 넥센 타선의 머리 위에 있었다. 이날 정상호는 7회말까지 포수 마스크를 썼고, 무실점으로 넥센 타선을 막았다.

수비에서 제 몫을 해낸 정상호는 공격에서도 그 흐름을 가져갔다. 그는 5회초 무사 1루 기회에서 상대 선발 투수 스캇 맥그레거에게 좌전 안타를 쳐내며 공격의 연결고리 역할을 해냈다. 주자로 나선 정상호는 김용의의 적시타 때 홈까지 밟아 득점을 기록했다. 준플레이오프 공수에서 맹활약을 펼친 정상호였다.

parkjt21@xportsnews.com / 사진=고척, 권혁재·박지영 기자



박진태기자 parkjt21@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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