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10 1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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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이란 현지 리뷰] 제 위치 없는 장현수, 만능키 아니다

기사입력 2016.10.11 21:28 / 기사수정 2016.10.12 01:41

조용운기자 기자


[엑스포츠뉴스 테헤란(이란), 조용운 기자] 멀티 플레이어. 소화할 수 있는 포지션이 많은 선수다. 하지만 잘못하다가는 어느 위치에서도 100% 기량을 발휘할 수 없게 된다. 지금 대표팀에서 장현수가 그렇다.

한국은 11일(한국시간) 이란 테헤란 아자디스타디움서 열린 2018 러시아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4차전에서 이란에게 0-1로 패했다. 슈틸리케 감독은 전반전 선제실점 후 장현수의 위치를 조정하며 변화를 가져갔지만 승부에는 영향을 미치지 못했다.

장현수는 좌우측 풀백과 중앙 수비수, 중앙 미드필더 역할까지 볼 수 있는 선수다. 다재다능함을 인정받아 슈틸리케호의 주전으로 기용되고 있다. 이번 경기서도 선발 명단에서 우측 풀백으로 분류됐다.

하지만 장현수는 수비수로 경기를 마칠 수 없었다. 슈틸리케 감독의 전술적 지시 하에 경기 도중 위치가 변경됐기 때문이다. 한 골을 먼저 허용한 채로 전반전이 종료되자 슈틸리케 감독은 수비 지역에서 교체를 시도하며 경기 흐름을 전환하고자했다. 슈틸리케는 한국영을 홍철과 교체하면서 자연스럽게 장현수를 중원에 배치했다.

후반전 시작과 함께 수비형 미드필더로 보직을 변경한 장현수는 다소 아쉬운 활약을 남겼다. 경기 중간에 새로운 임무를 부여받았기에 적응하기까지 시간이 필요했다. 장현수는 포지션을 바꾼 뒤에도 활발히 움직였지만 이란의 공세를 틀어막는 데는 어려움을 겪었다. 결국 그대로 경기가 종료되며 슈틸리케의 교체 카드는 결과에 영향을 끼치지 못했다.

장현수의 능력을 살린다는 생각은 좋으나 역할이 정해지지 않았다는 것은 양날의 검이다. 감독에게 전술적 변화의 폭을 넓혀주기는 하지만 자칫 애매한 역할을 수행할 수도 있다. 지금 장현수에게는 한 포지션에서 자신의 능력을 극대화시키는 것이 필요하다.

puyol@xportsnews.com / 사진=엑스포츠뉴스

조용운기자 puyol@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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