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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려진시간' 강동원, 이번엔 판타지다…치명적 매력의 귀환 (종합)

기사입력 2016.10.11 11:59

최진실기자 기자

[엑스포츠뉴스 최진실 기자] 배우 강동원이 판타지를 안고 돌아왔다. 

11일 서울 강남구 CGV압구정에서는 영화 '가려진 시간'(감독 엄태화)의 제작보고회가 열렸다. 

이날 제작보고회에는 배우 강동원, 신은수, 엄태화 감독이 참석했다. 엄태화 감독은 첫 상업영화 데뷔작 '가려진 시간'에 대해 "처음 시작은 이미지 한 장이었다. 그게 큰 파도 앞에 성인 남자와 소녀가 서 있는 그림이었다. 두 사람이 무슨 관계일까에서 처음 시작다"며 "진정한 믿음이란 무엇인가 말하고 싶었다. 그런 순수한 사랑은 어린 아이들의 첫사랑 같은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에서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제작보고회에 처음으로 참석한 신은수는 "처음이라 너무 떨리는데 그래도 예쁘게 봐주셨으면 좋겠다"고 설레는 소감을 전했다. 

강동원은 신은수에 대해 "첫인상이 '영화랑 잘 어울린다'고 생각했다"며 "활동을 처음 하는 친구인데 너무 잘 했다. 처음부터 잘 하더라"고 칭찬했다. 신은수는 "많이 낯설었는데 강동원 선배님이나 감독님이나 배려를 많이 해주셔서 촬영을 편하게 할 수 있었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실제 강동원과 신은수는 20세 차이가 난다. 이에 대해 강동원은 "장난을 많이 쳤는데 계속 '선배님~'이라 하더라. 어떻게 불러야 할지 몰라하길래 '너 편하게 불러. 오빠라고 해'라고 했다. 그래도 계속 못 부르던데 나보다 나이가 많아 보이는 매니저에게 오빠라고 부르더라. 그래서 '아무리 봐도 내가 어려보이는데 나한테는 오빠라 안 부르냐'고 했다. 그래도 비슷한 또래처럼 재밌었다'고 말했다. 

반면 신은수는 "저는 되게 불편했다"며 "일단 너무 대선배님이시다. 처음에는 엄청 그랬는데 나중에는 괜찮아졌다. 아직도 조금..."이라 솔직하게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엄태화 감독은 300대 1의 오디션을 뚫고 여주인공이 된 신은수에 대해 "예뻤다"며 "얼굴에 이야기가 담긴 느낌이 있었다. 오디션장이라 해서 본인을 꾸미려 하지 않았다. 너무 릴렉스 했다. 전날 수련회를 갔다왔다고 하던데 눈에 피곤함이 가득했다. 솔직함이 대범해보이고 두 시간 동안 영화를 이끌어야 하는 여주인공의 중요한 덕목이 아닐까 싶었다. 하늘이 내려진 배우다"고 말했다. 

신은수는 오디션에 대해 "회사에서 시나리오를 받고 제 이미지와 잘 맞는 것 같다고 생각해서 추천해주셨다"며 "저는 한번도 연기를 해보지 않아 될 줄 몰랐는데 많이 놀랐다"고 회상했다. 

또한 엄태화 감독은 강동원의 캐스팅에 대해 "일단은 성민이라는 캐릭터 자체가 몸은 어른이지만 아이같은 모습이 담겨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며 "강동원 배우의 전작을 보면 서늘한 느낌도 있고 가끔은 서글퍼보이기도 하고 개구쟁이 같은 모습이 성민이란 캐릭터의 여러 모습을 보여주는 것에 있어서 가장 좋은 점이라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어 엄태화 감독은 "실제로 봤을 때 더 그런 느낌이 들었다"며 "너무 편하게 대해주셔서 이분이라면 성민이를 같이 만들어 줄 수 있겠다고 싶었다"고 동갑내기 강동원과의 호흡을 말했다. 

강동원은 극중 어린 나이에서 갑자기 가려진 시간으로 인해 어른으로 성장하게 된 성민 역을 맡게 됐다. 강동원은 쉽지 않은 역할에 대해 "디테일에 신경을 썼다"며 "감정의 적정선을 찾아가는 것이 어려웠다. 초반에는 대사 톤을 세가지 정도로 준비했다. 그렇게 해본 것 중에 타당하다는 선으로 골라서 그 쪽 톤으로 밀어붙이며 갔다. 그런 점은 적정선을 찾아갔다"고 말했다. 

강동원은 스틸을 보고 '꽃거지'라는 댓글에 대해 "봤다"며 "적절한 표현이 아니었을까 싶다"고 웃으며 말했다.

영화처럼 믿어준 사람들을 묻는 질문에 강동원은 "아무래도 저희 어머님이 아닐까 싶다"고 말했다. 강동원은 "학업을 중단하고 연기자가 된다고 했을 때 모두가 뜬구름 잡는 사람이라 생각했다"며 "다들 공부해서 취직하고 좋은 직장에 가려고 노력하고 있는데 쟤는 정신을 못차리고 있다는 분위기였다. 제가 봤을 때는 가능성을 봤다. 심지어 저희 아버지만 봐도 '공부나 해'라고 하시는 분위기였다. 어머니는 그 때도 네가 하고 싶은 것 하라고 하셨다"고 말했다. 

엄태화 감독은 동생인 배우 엄태구와의 활약에 '제2의 류승완-류승범 형제'라는 수식어에 대해 "그분들이 워낙 대단하신 분들이다"며 "그렇게 비교해주시는 것만으로도 감사하고 열심히 그분들의 뒤를 쫓아야겠다는 생각을 항상한다"고 수줍게 말했다. 

엄태화 감독은 엄태구의 특별 출연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엄태화 감독은 "어떤 역할인지는 영화로 확인하시는 것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지금 들었다"며 "가족이다 보니 항상 현장에서 얘기를 많이 나눌 필요가 없었다. 집에서 이야기를 끝내고 오기 때문에 현장에서 오히려 다른 배우들에 대해 신경을 쓸 수 있었던 것 같다. 현장에 가까운 사람이 있다는 것만으로도 의지가 많이 된다. 엄태구 배우도 저랑 할 때가 가장 편하다고 하더라"고 설명했다. 

강동원은 계속해 신인 감독과 함께 하는 것에 대해 "저는 시나리오가 재밌으면 그것을 제일 중요하게 생각한다"며 "확신이 서면 바로 '고' 하는 스타일이다. 감독님도 제가 촬영하고 있는 부산까지 오셨다. 그 당시에는 작품이 하고 싶었는데 '검사외전' 촬영도 하고 있고 정신이 없었다. 오셔서 보고 그 자리에서 결심을 했다"고 설명했다. 

강동원은 끊임없는 도전에 대해 "그런 과정이 있어야 즐겁기도 하다"며 "비슷한 것은 흥미가 떨어지니 힘들어도 재밌는게 좋다"고 자신의 소신을 전했다. 

'가려진 시간'은 화노도에서 일어난 의문의 실종사건 후 단 며칠 만에 어른이 되어 나타난 성민(강동원 분)과 유일하게 그를 믿어준 단 한 소녀 수린(신은수), 세상은 몰랐던 그 둘만의 특별한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오는 11월 개봉 예정.

true@xportsnews.com / 사진 = 서예진 기자 

최진실기자 tur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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