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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진은 내 실수" 슈틸리케, 선수단 믿음 강조

기사입력 2016.09.26 12:48

조용운 기자


[엑스포츠뉴스 조용운 기자] 울리 슈틸리케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이 최종예선 초반 부진과 관련해 선수들에게 신뢰를 전달했다. 

월드컵 본선 9회 연속 진출을 노리는 한국은 이달 초 치른 중국-카타르와의 최종예선 1,2차전에서 아쉬운 모습을 보였다. 늘 강한 모습을 보여왔던 중국을 상대로 고전했고 국제축구연맹(FIFA) 105위에 불과한 시리아전에서는 무득점 무승부에 그쳤다. 

최종예선 초반 일정을 모두 승리할 것으로 내다봤던 대표팀의 계획이 틀어지면서 팬들의 우려 섞인 목소리가 상당하다. 10월에는 그동안 한 차례도 이겨보지 못했던 이란 원정이 잡혀있어 자칫 부진이 길어질 것이란 예상이 지배적이다.

슈틸리케 감독은 중국-시리아전의 부진 이유로 자신을 꼽았다. 그는 26일 10월 A매치 명단을 발표하는 자리에서 "시리아전을 돌아보며 내가 한 세 가지 실수를 발견했다. 세 번째 실수부터 말하자면 경기가 끝나고 잔디 문제를 말했는데 내가 핑계를 대는 인식을 준 것 같다. 무승부가 잔디 때문이라는 말이 아니다"고 운을 띄웠다. 

이어 "종료 10분을 남겨두고 교체카드 한 장을 쓸 수 있었는데 그러지 못했다. 그때는 우리 페이스로 넘어오는 것 같아 교체로 분위기를 멈추게 할 수 없었는데 다시 영상을 돌려보니 체력적으로 지친 선수들이 있었다. 황의조를 그때 투입했어야 했다"고 말했다. 

가장 중요한 실수도 빼놓지 않았다 그는 "23명을 모두 발탁하지 않은 것이 큰 실수였다. 불필요한 논란을 불러일으켰다"고 중요한 경기를 앞두고 스스로 잡음을 만든 것에 탄식했다. 

중국과 시리아전 부진을 자신의 탓으로 돌린 그는 선수들에게는 자신감을 심었다. 그는 "우리가 처음으로 비판을 받고 있다. 팬들에게 실망감을 안긴 것이 2년 동안 처음 있는 일"이라면서 "우리 선수들은 그동안 잘해왔다. 여전히 선수를 믿고 있으며 잘 해줄 것이라고 본다"고 기대감을 숨기지 않았다. 

쉽지 않은 이란 원정을 앞둔 대표팀이지만 차근차근 순서대로 밟아나가겠다는 입장이다. 슈틸리케 감독은 "시리아전을 통해 승점 2점을 잃어 카타르-이란전이 부담스럽게 됐다. 이럴수록 팀이 극복해내는 것을 증명해야 한다"며 "벌써 이란전을 생각하는 것은 좋지 않다. 홈에서 하는 5경기를 모두 이기는 것이 중요하다. 따라서 카타르전이 굉장히 중요해졌다"고 말했다.

이번 명단에서 가장 눈길을 끄는 이는 김신욱이다. 지난해 동아시안컵 이후 1년여 만에 대표팀에 다시 복귀했다. 

슈틸리케 감독은 "김신욱은 인내를 가지고 지켜보던 선수다. 본인이 최근에 몸상태가 돌아온 것 같다고 밝혔는데 경기를 꾸준히 뛰며서 득점까지 올리고 있다"며 "석현준과 김신욱은 다른 유형의 스트라이커다. 지동원까지 더한다면 대표팀이 보유한 세 명의 공격수가 모두 스타일이 다르다. 시리아전 떄도 김신욱이 있었다면 큰 키를 활용한 또 다른 득점 루트를 만들어냈을 것"이라고 활용법 생각에 잠겼다. 

puyol@xportsnews.com /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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