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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CL] '연장은 없다' 전북-상하이, 화력 싸움이 관건

기사입력 2016.09.13 13:14 / 기사수정 2016.09.13 13:34

조용운 기자


[엑스포츠뉴스 조용운 기자] 0-0은 답이 아니다.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4강으로 가는 길은 오직 승리 뿐이다. 

전북 현대가 안방에서 준결승 진출을 노린다. 전북은 13일 홈구장인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상하이 상강(중국)과 대회 8강 2차전을 치른다. 지난달 원정 1차전에 나섰던 전북은 득점없이 0-0을 기록하고 돌아왔다. 

1차전 스코어가 0-0인 까닭에 변수가 상당하다. 저마다 1차전 결과가 유리하다는 입장이다. 전북의 최강희 감독은 "원정에서 지지 않은 것이 더 유리하다"고 2차전 홈경기의 자신감을 내비쳤다. 반대로 상하이의 주장 쑨시앙도 "실점하지 않고 2차전에 임하기에 우리가 더 유리하다. 전북이 압박을 받을 것"으로 내다봤다. 

의견이 갈리는 것이 당연하다. 전북은 올해 홈경기에서 90% 이상의 승률을 자랑한다. 상하이를 상대로 원정서 패하지만 않으면 홈에서 충분히 결론을 낼 수 있다는 자신감이 있는 셈이다. 상하이 입장에서는 원정 다득점 원칙이 적용되는 챔피언스리그 규정상 2차전에서 1골이면 전북은 2골을 넣어야 하는 압박감을 활용할 수 있다는 장밋빛 예상이다. 

따라서 2차전은 결코 무승부로 끝날 경기가 아니다. 1차전처럼 득점 없이 연장까지 팽팽한 싸움을 할 수도 있지만 양팀 모두 90분 안에 승부를 볼 생각이다. 최 감독이 먼저 "90분 안에 끝내고 싶다. 적극적이고 공격적인 경기를 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전북의 장점 '닥공'을 꺼내겠다는 선전포고다. 전북의 공격력은 상당하다. 챔피언스리그 역대 최다골 주인공인 이동국을 필두로 김신욱, 에두, 이종호가 최전방 출전을 노리고 레오나르도, 로페즈, 한교원 등 측면 자원도 막강하다. 컨디션도 좋다. 지난 주말 경기서 이동국과 레오나르도가 골맛을 봤다. 로페즈도 어시스트로 예열을 끝냈다. 관건은 에두다. 챔피언스리그 정상을 위해 여름 이적 시장서 영입한 에두의 득점이 아직 터지지 않았는데 상하이전을 위한 기다림이었길 바라는 전북이다. 

공격으로 해법을 찾으려는 쪽은 상하이도 마찬가지다. 콘카가 부상, 엘케손이 경고누적으로 빠져 공격력 약화가 예상되나 헐크의 존재가 껄끄럽다. 



상하이는 헐크를 데려오기 위해 역대 아시아 최고 이적료를 지불했다. 그동안 부상으로 제대로 활용하지 못했던 상하이는 전북 원정에 헐크를 기용할 계획이다. 부상을 턴 헐크는 주말 경기서 멀티골로 쾌조의 컨디션을 과시했다. 

헐크는 경계대상 1호다. 세계적인 명성을 갖춘 것은 물론 힘과 스피드를 앞세운 성향도 낯설다. 최 감독도 "헐크가 좋은 선수라는 것을 잘 알고 있다. 특징이 있는 선수"라고 신중을 기했다. 

여기에 중국 국가대표 공격수로 활약하는 우레이도 경계를 늦춰선 안 된다. 우레이는 1차전에서도 경기를 주도하던 전북을 위협하던 유일한 카드였다. 빠른발을 앞세워 뒷공간 침투를 즐기는 우레이의 성향은 자칫 안방서 공격적으로 나서는 전북에 비수를 꽂을 수 있다. 헐크에게 시선이 고정될 경우 우레이를 놓칠 수 있다. 만반의 준비가 필요하다. 

puyol@xportsnews.com / 사진 ⓒ AFPBBNews=news1, 프로축구연맹 제공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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