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11 0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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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봉이부터 선풍기 아줌마까지'…'순간포착'이 담은 값진 18년史 (종합)

기사입력 2016.08.30 16:38 / 기사수정 2016.08.30 16:38

박소현 기자

[엑스포츠뉴스 박소현 기자] 일반인이 중심이 되는 특별한 이야기만으로 18년을 뚝심있게 버텼다. 남녀MC 또한 그 자리를 올곳이 지켰다. 

30일 서울 양천구 목동 SBS 14층 시사실에서 SBS '순간포착 세상에 이런 일이' 900회 기념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이날 행사에는 MC 임성훈, 박소현, 이윤아 아나운서, 박진홍CP, 허강일PD 등이 참석했다. 

'순간포착 세상에 이런 일이'는 지난 1998년 5월 6일 가정의 달 특집으로 시범 방송 이후 1998년 5월 21일부터 정규 방송됐다. 당시에는 혁신적인 촬영장비였던 6mm 카메라 제작 시스템을 활용하며 주목받았다. 무려 18년 3개월 간 안방을 지켜온 것. 

특히 화제가 됐던 편은 2002년 방송된 '맨발의 기봉이'로, 지적장애를 가진 효자 기봉씨의 사연을 다룬 휴먼 스토리로 프로그램 방송 이후 신현준 주연의 동명의 영화로도 개봉됐다. 또 2006년 방송된 이른바 '선풍기 아줌마'로 알려졌던 '잃어버린 얼굴' 편은 휴스턴 국제필름 페스티벌에서 '실환에 관한 프로그램 은상'을 수상하는 등 화제를 낳았다. 이외에도 1999년 '부산 원숭이'와 '누렁이 구조작전' 등도 주목받았다. 

SBS의 대표 교양 장수 프로그램으로 사랑받을 수 있었던 것은 단연 평범한 이웃들의 특별한 이야기 덕분이다. 18년 간 총 4,230건의 사연이 전파를 탔고, 제보 받은 사연도 약 5만 5000건에 달한다. 

임성훈과 박소현은 시작부터 현재까지 줄곧 해온 장수MC다. 임성훈은 두 사람이 오랜시간 호흡을 맞출 수 있었던 이유로 박소현이 결혼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밝혀 웃음을 선사했다. 박소현과 임성훈은 1000회까지 함께 하겠다고 다짐하기도 했다. 

임성훈은 "박소현이 워낙 심성이 좋은 사람이고 재치가 많고 순발력이 뛰어나다. 내가 무슨 이야기를 하더라도 마음 편하게 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박소현과 단 한번도 언쟁을 했다거나 목소리를 서로 높여본 적은 한번도 없었다는 것을 내 이름을 걸고 말할 수 있다"고 강조할 정도로 남다른 호흡을 자부했다. 

박소현 또한 "DJ도 남녀가 하거나 하면 트러블이 많다고 하는데 우리는 언쟁을 해본 적이 없다. 서로 마음 상하게 그런 적이 없었다. 편안하게 해왔다"며 임성훈이 다른 이들을 잘 배려해준다고 화답했다. 박소현은 임성훈이 18년 동안 단 한 차례도 대본 리딩 등에 늦은 적이 없음을 밝히며 "너무나도 존경스럽다"고 덧붙였다. 

이윤아 아나운서에게 '순간포착 세상에 이런 일이'는 힐링이 되는 프로그램이다. 뉴스와는 다른 매력을 지닌 프로그램이다. 그는 쉽게 울고 웃는 자신의 성격이 아나운서와는 맞지 않다고 더러 타박을 받기도 했었지만, '순간포착 세상에 이런 일이'에서는 장점으로 작용한다고 밝히며 "힐링을 하고 간다. 방송을 하면서 내가 소진이 되는 기분을 받기도 하는데, 이 프로그램을 하며 채워간다"고 전했다. 

'순간포착 세상에 이런 일이' 900회를 맞이한 임성훈은 1000회에 대한 욕심을 드러내면서도 억지로 이에 집착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지금까지 900회가 자연스럽게 흘러왔던 것처럼 앞으로 2년동안 열심히 하겠다"며 "프로그램에 내용이나 소재 선택 등에 어려움이 많고, 그게 더 어려워지는 것도 사실이다. 유사프로그램도 많고 우리나라에서 일어날 수 있는 일이라는게 무궁무진하게 생기는 것도 아니겠지만, 중복을 피하고 시청자들이 원하는 좋은 프로그램이 되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제작진 또한 900회를 맞이해 기 출연자들의 도전, 대결 등을 담는다. 

한편 '순간포착 세상에 이런 일이'는 매주 목요일 오후 8시 55분 방송한다. 

sohyunpark@xportsnews.com /사진=SBS

박소현 기자 sohyunpark@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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