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6-13 1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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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P초점] tvN 드라마, 3% 시청률도 '괜찮아 괜찮아'

기사입력 2016.08.02 17:34 / 기사수정 2016.08.02 17:35

이아영 기자

[엑스포츠뉴스 이아영 기자] 잘 나가던 tvN 드라마가 부침에 빠졌다? 시청률만으로 모든 것을 판단할 수는 없는 법이다.

tvN 드라마가 심상찮다. tvN 월화드라마 '싸우자 귀신아'는 시청률 하락을 거듭하더니 최저 시청률을 기록했고, 금토드라마 '굿 와이프'는 제자리걸음 중이다.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1일 방송된 '싸우자 귀신아' 7회는 2.393%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케이블플랫폼 가입 가구, 전국 기준) '싸우자 귀신아'는 첫 방송 4.055%로 기분 좋은 출발을 알렸지만, 방송 2주차부터 시청률이 하락하기 시작했다.

미국 드라마를 한국 정서에 맞게 각색하면서도 원작의 매력을 잃지 않았다는 평을 받는 '굿 와이프'는 들쑥날쑥한 그래프를 그리고 있다. 지난 29일 방송된 7회는 5.183%로 상승 곡선을 그렸지만 바로 다음 방송분은 3.887%로 1%P 이상 떨어졌다. 독특한 점은 금요일 방송되는 홀수회 시청률은 높지만, 토요일에는 떨어지는 흐름을 보인다는 것이다.

두 드라마가 시청률 3% 선을 넘나들고 있다는 점은 같지만, 내막을 살펴보면 조금 다르다. '싸우자 귀신아' 같은 경우 귀신이 보이는 퇴마사 박봉팔(옥택연 분)과 깜찍한 귀신 김현지(김소현)라는 매력적인 캐릭터와 소재가 호평을 받고 있다. 하지만 모두에게 사랑받을 수 없는 장르라는 점이 낮은 시청률의 원인이다. tvN이 지상파가 아닌 케이블 채널이라는 걸 고려한다면 3%의 시청률도 나쁜 성적은 아니지만 '또 오해영' 후속 작품이기에 더욱 아쉬움이 남는다.

'굿 와이프'는 전도연, 유지태, 윤계상, 김태우의 화면을 장악하는 연기력과 세련된 연출, 몰입도를 높이는 전개로 작품 자체는 호평을 받고 있지만, 시청률은 기대 이하인 상황. 토요일 같은 시각 방영되는 지상파 드라마와 시청 연령이 겹치는 게 들쑥날쑥한 시청률의 원인 중 하나로 분석된다. 불륜과 정치적 힘겨루기가 오후 8시 30분에 어울리지 않는다고 말하는 사람도 있다.

하지만 시청률로 tvN 드라마의 위기를 점치는 건 성급한 판단이다. '시그널' 이후 방영돼 3%대의 시청률로 종영한 '기억'도 누군가에게는 인생 드라마였고, '또 오해영' 전작인 '피리부는 사나이'나 '풍선껌'도 의미있는 작품이었다. KBS 2TV '뷰티풀 마인드' 조기 종영 사태가 저조한 시청률을 문제 삼는 시선이 드라마의 위기를 초래한다는 걸 알 수 있다.

lyy@xportsnews.com / 사진 = tvN 방송화면

이아영 기자 lyy@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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