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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약 해지' 안지만, 도박에 빛바랜 '최다 홀드'

기사입력 2016.07.21 15:38

이종서 기자


[엑스포츠뉴스=이종서 기자] 안지만(33)이 결국 유니폼을 벗게 됐다.

삼성 라이온즈는 21일 투수 안지만에 대해 KBO에 계약 해지 승인을 요청하기로 결정했다.

안지만은 지난해 10월 해외원정도박 혐의를 받았다. 안지만은 혐의를 부인했지만 경찰은 증거가 확보했다며 불구속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 결국 "혐의가 확정되면 징계를 내리겠다"며 안지만을 믿어왔던 삼성도 '읍참마속'의 심정으로 계약 해지를 결정했다.

안지만은 지난 2002년 2차 신인드래프트 5라운드(전체 40)순위로 삼성에 입단했다. 2005년 8승 3패 14홀드를 기록했던 그는 2011년부터 꾸준히 두자릿수 홀드를 올리면서 삼성의 '철벽 불펜' 일원으로 활약했다.

힘있는 직구를 앞세워 선발 투수와 마무리 투수 사이를 든든하게 이어오던 안지만은 그 공을 인정받아 2014년에 삼성과 4년 총액 65억원의 FA 계약을 맺는 대박을 터트리기도 했다.

이후에도 안지만의 활약은 계속됐다. 2015년 6월 5일 포항 롯데전에서 KBO리그 최초 150홀드를 기록한 안지만은 그해 37홀드를 기록하면서 단일 시즌 최다 세이브를 기록했다. 올시즌 5홀드까지 더한 안지만은 통산 177홀드로 KBO리그 최다 홀드 기록을 보유하고 있었다. 그만큼 안지만은 각종 기록을 쌓아가면서 저평가 됐던 불펜 투수의 위상을 높여갔다.

그러나 한 순간의 잘못된 선택은 결국 돌이킬 수 없는 결과를 낳았다. 안지만은 정들었던 삼성을 떠나게 됐다. KBO 역시 "안지만은 품위 손상 행위로 징계를 내릴 생각이다. 최대한 빨리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다른 팀에 복귀해도 징계를 모두 치러야만 1군에 모습을 보일 수 있다.

결국 '최고의 투수'와는 어울리지 않은 초라한 마지막을 맞게 됐다.

bellstop@xportsnews.com /사진=엑스포츠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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