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20 0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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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권유"vs"본인이 서명"…유승준, 시민권 취득관련 첨예한 대립 (종합)

기사입력 2016.05.23 16:53 / 기사수정 2016.05.23 16:53

박소현 기자

[엑스포츠뉴스=박소현 기자] 가수 유승준(미국명 스티브 유)이 시민권 취득을 놓고 첨예한 대립이 이뤄졌다. 

23일 오후 서울 양재동 서울행정법원에서 열린 유승준 사증발급거부 취소 소송 변론 기일에는 유승준의 부친이 증인으로 참석했다. 

이날 변론에서 유승준 측은 시민권 취득에 유승준 부친의 의사가 강하게 관여됐으며, 시민권 취득의 필요성을 언급했고 반면 LA총영사관 측은 해당 절차를 유승준 본인이 한 것에 포커스를 맞췄다. 

▲유승준父 "시민권, 내가 권유…용서해달라"

이날 유승준의 부친은 평소 부친의 말을 잘 따르고, 가족들을 잘 살피는 유승준에게 고마웠음을 전하며 시민권 선서식 1차 통지 당시에 유승준에게 참석할 것을 권유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유승준이 군입대를 해야할 것 같다고 밝히며 약속 이행을 이유로 한 차례 불참했음을 전했다. 이후 유승준의 고집으로 인해 대화가 거의 단절된 상태였다고 덧붙였다. 

유승준의 부친은 자신이 거듭 시민권 취득을 권유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2001년 9월 11일 뉴욕 테러 이후 이민자들을 보는 정책 등이 강화됐다고 설명하며 시민권 취득의 필요성을 설명했다. 해당 절차에 불참할 경우 영주권 박탈이나 미국 입국이 어려워져 가족들이 자칫 이산가족이 만들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유승준이 일본 공연 이후 군입대 전 가족들에게 인사를 위해 미국으로 오는 것을 알게 됐고, 시민권 선서식 2차 통지가 왔음을 밝혔다. 그는 "담당 목사님하고 나하고 말해도 자기는 지켜야 하는 입장에 있으니 입대를 해야되겠다고 고집이었다. 하나님의 뜻으로 받아들이라고 했다"고 전했다. 평소 유승준이 군 생활에 대한 거부감이 없었음을 강조하며 공익근무의 경우 일반적인 군생활과 다르다는 이유로 입대 대신 자신의 기량을 펼치는 쪽을 택할 것을 권했다고 덧붙였다. 

질문에 답을 하며 중간 중간 말을 멈추기도 했던 유승준의 부친은 끝내 눈물을 보이며 "죄송하다. 용서해달라"며 용서를 구했다. 

▲LA총영사관 "유승준 본인이 시민권 관련 절차에 서명"

LA총영사관 측은 미국 시민권 취득 절차와 관련된 질문들을 유승준 부친에게 던졌다. 미국 시민권 취득을 위해 신청서를 작성해서 이민국에 접수해야하는데 필요한 사항을 기재한 뒤 서명하게 되어있고, 이를 유승준 본인이 했냐는 것. 유승준 부친은 그렇다고 답했다.

이어 신청서 접수 이후 통상 1,2개월 뒤 미국 이민국으로부터 신청서 접수 통지서가 오고, 지문 날인을 위해 정해진 일정을 알려주며 출석하라고 한다고 밝히며, 지문 날인 이후 2, 3개월 뒤에는 시민권 취득을 위해 인터뷰가 진행된다는 점도 지적했다. 해당 인터뷰에서는 미국의 역사와 사회 상식, 영어 읽기와 쓰기 등을 보며, 선서식 참석만 남겨놓았다는 것은 유승준이 인터뷰를 통과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판사는 시민권을 취득한 시기가 군복무를 마친 뒤에도 취득할 수 있는데 하필 징병검사를 받고 취득했기 때문에 왜 그 시기에 꼭 취득해야했는지와 유승준이 선서식을 제외한 시민권 취득 관련 절차를 완료했었던 것을 지적하며 그 이전에 시민권을 취득하려는 의사가 있었던 것은 아니냐고 질문했다.

유승준의 부친은 "모든 것이 내가 저지른 일"이라며 "그 과정에서 싸인을 하고 아까 말씀드린 지문도 찍고 하는 각종의 절차들을 '이거는 일단 해야한다. 나중에 가서 군대 가고 안가고는 네 마음이고 이거는 해놓고 나중에 선택을 하면 되지 않겠냐'며 그렇게 설명을 하면서 했다"고 말했다. 본인의 군문제와 상관없이 아버지의 말을 따른 것이라는 것. 

유승준은 앞서 입대 문제로 입국 금지를 당한 뒤, 억울함을 호소하며 지난해 10월 서울행정법원에 주 로스엔젤레스(LA) 총영사관 총영사를 상대로 사증 발급 거부 처분 취소 소장을 제출했다.

한편 이번 사건 변론기일은 오는 6월 27일 속행된다. 

sohyunpark@xportsnews.com /사진=엑스포츠뉴스DB

박소현 기자 sohyunpark@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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