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15 1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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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저씨'종영①] 그래도 정지훈·오연서의 역작

기사입력 2016.04.15 07:03

정지원 기자

[엑스포츠뉴스=정지원 기자] 감히 시청률로 재단할 수 없었다. 배우들의 역작이기 때문이다.
 
14일 방송된 SBS 수목드라마 '돌아와요 아저씨' 마지막회에서는 모두를 위해 죽음을 택한 한홍난(오연서 분), 가족에게 마지막 인사를 한 뒤 역송 체험을 끝내는 이해준(정지훈)의 모습이 그려졌다. 꽉 닫힌 해피엔딩이었다.
 
30%가 넘는 시청률과 맞먹는 화제성을 낳은 KBS 2TV '태양의 후예'로 인해 '돌아저씨'가 저조한 시청률로 고배를 마신 것은 사실이다. 초반 은근히 몰아치던 기세가 마지막까지 이어지지 못한 점도 아쉽다.
 
하지만 배우들에겐 다르다. 특히 정지훈과 오연서에게 '돌아저씨'는 드라마 인생의 터닝포인트가 될 작품이라 감히 말하고 싶을 정도다. 제대로 변신했고, 그 변신이 분명 대중적인 호감을 불러일으켰기 때문이다.
 
몸 사리지 않고 망가지는 정지훈의 연기는 시청자로 하여금 그를 호감 일변도로 이끌게 했다. 완벽남 캐릭터보다 빈틈있고 허술한 캐릭터에서 유독 매력을 발산했던 그는 '상두야 학교가자', '풀하우스'에 이어 '돌아저씨'에서도 연기 호평을 이끌어냈다. 시청률로 감히 따질 수 없는 '대중의 기대감'을 다시 얻어내는 데 성공한 것.
 
김영수 역의 김인권 연기 스타일을 흡수하기 위해 들인 남다른 노력이 알려진 점 역시 큰 수확이다.
 
오연서는 이번 작품을 토대로 자신의 강점을 제대로 찾았다. 뻔뻔하게 코믹연기를 하되 절대 사랑스러움을 잃지 않는 것이 나름의 비기가 된 것. 동년배 여배우 중 발군의 연기력을 지녔다는 평가도 동시에 받아냈다. 남녀를 가리지 않고 발산하는 '케미' 역시 호평의 한 축을 이뤘다.
 
비록 '돌아저씨' 시청률은 저조했지만, 배우들은 이 작품을 통해 상당한 호평 거둬들였다. 정지훈 오연서 뿐만 아니라 이하늬, 윤박, 이태환, 이레 등도 연기력 재평가를 받으며 앞으로 가능성을 확인받았다. 아이러니한 말이지만, '저조한 시청률의 역작'을 품에 안은 셈이다.
 
jeewonjeong@xportsnews.com / 사진= SBS 방송화면

정지원 기자 jeewonjeong@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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