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20 1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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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챔프전 우승' 양철호 감독 "두 다리 뻗고 잘 수 있겠다"

기사입력 2016.03.21 22:12

이종서 기자


[엑스포츠뉴스=수원, 이종서 기자] 양철호(41) 감독이 사령탑 부임 후 첫 우승 트로피를 들었다.

현대건설은 21일 수원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NH농협 2015-16 V리그 IBK기업은행과의 챔피언결정전 3차전에서 세트스코어 3-0(25-22, 25-20, 25-18)로 승리했다. 1차전과 2차전을 셧아웃으로 잡아낸 현대건설은 이날 경기까지 완승을 거두면서 지난 2010-11시즌 이후 5년 만에 정상에 올랐다.

지난 2014-15시즌에 부임한 양철호 감독으로서는 사령탑 부임 후 첫 우승이다. 세리머니를 마치고 인터뷰실로 들어온 양철호 감독은 "오늘은 두 다리 뻗고 잘 수 있겠다"라며 환하게 웃었다.

양철호 감독은 우승 소감에 대해서 "지도자 생활을 하면서 정말 꿈에도 그리던 날이 와서 선수들에게 너무도 고맙다. 선수들에게 고맙다는 말 밖에 떠오르지 않는다"고 이야기했다.

비록 IBK기업은행이 외국인선수 맥마혼이 빠지고 김희진도 부상으로 100%의 상태가 아니었지만, 현대건설은 완벽한 조직력을 뽐내면서 상대를 압도했다. 특별히 준비한 부분에 대해 묻자 양 감독은 "체력적인 부분을 많이 신경썼다. 기술적으로는 개인 장점을 끌어 올리는데 집중했다. 범실에 너무 신경을 쓰면 단기간에 나아지기 어렵다는 생각을 했다. 그렇게 했던 것이 좋은 결과를 나은 것 같다"고 설명했다.

양철호 감독은 대학 졸업 후 바로 지도자의 길을 걸었다. 프로 선수로 뛰었던 다른 지도자들과 다른 길이었지만, 팀을 우승으로 이끌면서 '명장' 대열에 들어섰다. 그는 "나는 복이 많은 사람인 것 같다"고 운을 뗀 그는 "흥국생명에서 코치를 하면서 프로에 대해서 배우게 됐다. 좋은 지도자 아래에서 선수들을 가르치는 부분을 많이 배웠다. 또 선수들이 내가 스타 출신이 아님에도 잘 따라줬다"고 고마워했다.

우승 후 방송 인터뷰에서 양철호 감독은 어머니 이야기를 하며 눈시울을 붉혔다. 양철호 감독은 "내가어렸을 때부터 운동을 하면서 어머니와 항상 떨어져 있었다. 어머니께서 작년에 돌아가셨는데, 지난 25~26년동안 어머니와 함께 있던 시간이 100일도 안되는 것 같았다. 그러던 중 갑자기 돌아가셨다. 그래서 그런지 갑자기 생각이 많이 났다"며 눈시울을 붉혔다. 

그러나 양철호 감독은 이내 "우승을 해서 정말 기분이 좋다. 지나가던 사람이 한 대 때려도 넘어갈 수 있을 날이다"라고 웃어보였다.

bellstop@xportsnews.com / 사진 ⓒ수원, 박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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