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6-03 0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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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세스캅2' 첫방②] 지상파 첫 시즌제, 화제성 넘어 시청자 잡을까

기사입력 2016.03.06 06:55 / 기사수정 2016.03.06 16:31

김선우 기자
 
[엑스포츠뉴스=김선우 기자] 지상파 첫 시즌제 드라마 '미세스캅2'가 유쾌한 첫발을 내딛었다.

지난 5일 SBS 특별기획 '미세스캅2'가 첫 방송을 선보였다. 원작 '미세스캅1'과 비교해 김성령이 2대 미세스캅을 맡았으며, 김민종을 제외한 출연진도 모두 새 얼굴로 바뀌었다.

시간대도 변화를 맞이했다. 월화드라마에서 주말로 시간대를 옮긴 것. 결코 쉽지 않은 상대와 맞붙게 됐다. MBC '내 딸 금사월' 후속인 '결혼계약'과 정면승부다.

제작발표회 당시 김성령은 "솔직히 MBC가 시청률을 잡고 있지만, 실시간 검색어만큼은 이겨보겠다"고 포부를 드러냈다.

그의 말은 현실이 됐다. 첫 방송 이후 각종 포털 사이트 상위권에는 '미세스캅2'가 올랐다. 일단 첫 시선을 끄는 것에는 성공했다.

하지만 지난 '미세스캅1'이나 현재 같은 요일에 방영 중인 tvN '시그널'처럼 전형적인 수사극과는 다른 모습이다. 정통 수사극을 기대했다면 적응하는 데에는 시간이 필요할 수도 있다.

그러나 "시즌1이 현실적인 수사극이었다면 시즌2는 좀 더 유쾌하고 재밌는 사이다같은 수사극이 될 것"이라던 유인식 PD의 말처럼 다소 무거운 정통 수사극의 틀을 깨고 주말 안방 극장의 활력소가 될 것으로 보인다. '미세스캅'을 그리워하던 팬들에게는 반가움을, 막장 드라마에 피로해진 이들에게는 새로움을 선사한다.

더구나 지상파 첫 시즌제 드라마라는 점에서 '미세스캅2'가 갖는 의미는 색다르다. 시즌제 드라마는 더 이상 해외 드라마만의 트랜드는 아니다. tvN '막돼먹은 영애씨'나 '응답하라' 시리즈처럼 케이블 채널에서는 자리를 잡았다. 그러나 지상파에서는 첫 시도다.

애초에 시즌제 드라마로 기획된 것이 아니기 때문에 연결성 면에서는 다소 매끄럽지 못한 부분도 있다. 지난 첫 방송에서 '미세스캅1'을 떠올릴 수 있는 부분은 박종호(김민종 분)의 회상신이 전부였다. 그러나 시즌2에서 '미세스캅' 시리즈만의 정체성을 확립한다면, 채널보다 콘텐츠 영향력이 커진 미디어의 상황 속에서 큰 무기가 될 수 있다.

김민종은 "시즌3를 제작한다면 또 참여하겠다"며, 김성령은 "시즌2가 너무 잘돼서 시즌3는 제작될 엄두도 못나게 하겠다"며 각자만의 방식으로 시즌2에 대한 기대감을 나타냈다.

과연 '미세스캅2'가 '시리즈물은 전작보다 못하다'는 편견을 깨고 화제성을 넘어 시청자들의 마음까지 사로잡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sunwoo617@xportsnews.com / 사진 = ⓒ SBS
['미세스캅2' 첫방①] '경찰아줌마' 김성령, 김희애·김혜수 벽 넘나

김선우 기자 sunwoo617@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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