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6-16 1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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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키맨' 김광수의 걱정 "기대에 부응해야 하는데…"

기사입력 2016.03.04 16:46 / 기사수정 2016.03.04 16:46

나유리 기자


[엑스포츠뉴스=나유리 기자] 김광수(34,KIA)는 지난해 한화:KIA간 트레이드의 '성공 사례'로 남았다. 어린 후배들이 난조에 빠진 사이 KIA 불펜을 지키는 핵심 멤버로 떠올랐다.

LG-한화를 거쳐 KIA로 이적한 김광수는 지난해 필승조 불펜 투수로 중심을 잡아줬다. KIA의 마운드는 최영필, 김광수까지 베테랑들이 이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한화 시절이었던 2014년 1군에서 단 1경기 등판하는데 그쳤던 김광수는 지난해 41경기 43⅔이닝을 소화하며 4승 4패 9홀드 평균자책점 4.53의 기록을 남겼다. "연투가 특기"라는 그의 호언다운 결과였다. 

그런 김광수는 이번 캠프에서도 페이스가 좋다. 다른 베테랑 선수들과 함께 1월말까지 한국에서 몸을 만들다가 2월초 오키나와에서 캠프를 시작한 그는 연습 경기에서 3차례 등판해 5이닝 무실점으로 컨디션 점검을 기분 좋게 마쳤다.

지난해에는 캠프 도중 귀국하면서 완벽하지 않은 몸상태로 시즌을 맞이했지만, 올해는 충분한 준비 시간을 갖고 개막을 앞두고 있다. 3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한 김광수의 표정은 밝았다.

"캠프 내용이 무척 만족스럽고 전반적으로 매우 좋았다"는 김광수는 "현재 몸상태를 정확히 몇 퍼센트라고 말하지는 못하겠다. 그러나 캠프를 일찍 시작해 단체 훈련을 하다보면 개인적으로 부족했던 부분을 못채울 수도 있다. 이번에는 여유가 있어 더 착실하게 준비할 수 있었다"고 캠프를 마친 소회를 전했다.

지난 시즌과 비교했을때에도 "올해 몸 상태가 훨씬 더 좋다"는 그는 "유연성에 좋은 필라테스와 요가로 캠프를 시작하기 전에 몸을 가꿨고 도움이 됐다.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훈련법"이라고 밝혔다.

팬들의 기대치를 알고 있다. 오랜만에 1군에서 다시 스포트라이트를 받게된 만큼 더 좋은 모습을 보여야한다는 부담감도 있다. 김광수는 "모두들 기대를 하고 계시는 것 같다. 그 기대치를 맞춰드려야하는데 사실 걱정이 되기도 한다"면서도 "이번 캠프에서 페이스가 빨리 올라오지는 않았지만 결코 오버하지 않았다. 시범경기에서도 곧바로 공을 던질 수 있는 준비가 된 것 같다"고 말했다. 

자신이 설정해놓은 올 시즌 역할은 '승리조'다. 김광수는 "올해도 필승조 역할을 해야한다. 마무리 투수에 앞서 승리를 지키는 투수로 팀에 보탬이 되고싶다"고 각오를 드러냈다. 

김광수는 누구보다 가을야구에 대한 갈증이 강한 선수다. 팀을 두차례 옮기면서 한번도 포스트시즌을 경험해보지 못했다. 어느때보다 좋은 컨디션으로 맞이하는 이번 시즌에 그 소망을 실현할 수 있을까.

NYR@xportsnews.com/사진 ⓒ KIA 타이거즈

나유리 기자 NYR@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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