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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의 물음표 '로사리오 이용폭 그리고 빈자리'

기사입력 2016.03.05 06:15 / 기사수정 2016.03.04 17:25

나유리 기자


[엑스포츠뉴스=나유리 기자] 올해 한화 이글스는 우승권에 도전해볼만한 전력을 갖추고 있다. 물론 외국인 카드에는 물음표가 붙는다.

※최근 3년간 한화 외국인 선수 성적

①2013년
바티스타(29G 7승 7패 4.20)-재계약 실패
이브랜드(32G 6승 14패 5.54)-재계약 실패

②2014년
클레이(10G 3승 4패 8.33)-중도 퇴출
앨버스(28G 6승 13패 5.89)-재계약 실패
타투스코(14G 2승 6패 7.07)-중도 퇴출
피에(119G 17홈런 92타점 0.326)-재계약 실패

③2015년
유먼(17G 4승 6패 4.52)-중도 퇴출
탈보트(30G 10승 11패 4.72)-재계약 실패
모건(10G 9안타 5타점 0.273)-중도 퇴출
폭스(38G 7홈런 24타점 0.278)-재계약 실패
로저스(10G 6승 2패 2.97)-재계약

한화는 최근 몇년간 외국인 선수로 재미를 못 본 팀 중 하나다. 야심차게 영입했던 선수들은 기대 이하의 성적을 남겼고, 잘하던 선수들은 부상에 미끄러지는 등 불운도 있었다. 지난해에도 시즌 도중 두번이나 외국인 선수를 교체했다. 타자 제이크 폭스는 결과적으로 불합격이었지만, 우완 투수 에스밀 로저스가 '대박'을 터트리면서 활약을 해준 덕분에 시즌 막판 스퍼트에 탄력이 붙었었다.

2016시즌 예상 타선 라인업 : 정근우(2루수)-이용규(중견수)-김경언(좌익수)-김태균(1루수)-최진행(지명타자)-로사리오 or 신성현 (3루수)-정현석(우익수)-조인성 or 차일목(포수)-강경학(유격수)

올해 한화의 타선은 리그 정상급에 속한다. 예상 라인업을 꼽아봐도 돋보인다. 권혁, 박정진, 윤규진을 중심으로 한 필승조 불펜도 좋은 편이다. 이 투수들이 부상 여파를 털어내고 지난해와 비슷한, 혹은 그보다 나은 성적을 거둔다면 걱정이 없다. 

다만 선발진과 외국인 선수들에게는 여전히 물음표가 찍혀있다. 현재 가장 확실한 카드는 로저스와 안영명 뿐이다. 이 두 선수는 올해에도 선발 투수로 활약이 예고돼 있다. 하지만 그 외에는 모든 것이 안갯속이다. 시범경기 실전을 통해 테스트를 거쳐야 확정이 될 것으로 보인다.

외국인 타자로 영입한 도미니카 출신 윌린 로사리오는 이용폭에 대한 고민이 찍혀있다. 현역 메이저리거 출신으로서 공격력에 대한 기대감은 가지고 있지만, 수비 포지션은 확정되지 않았다. 한화가 조금 더 급한 쪽은 3루수쪽 코너 내야수다. 로사리오는 최근 메이저리그에서 포수로 많은 경기를 뛰었다. 지난해 폭스가 포수로 뛰었던 것과 연관지어 로사리오 역시 포수로 활약할 수도 있지만 장기적인 대책은 아니다. 외국인 선수가 한국 선수들과 배터리 호흡을 맞추는데 분명히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 

로사리오는 자신감을 드러냈다. 3일 오후 스프링캠프를 마치고 선수단과 함께 입국해 한국땅을 처음으로 밟은 로사리오는 "3루 수비에 대해서는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캠프에서 펑고 훈련도 많이 받았고, 자신이 있다"고 말했다. 캠프 도중 합류했지만 팀내 적응 속도는 빠르다. 이제 시범경기부터 낯선 환경, 낯선 투수들에게 어떻게 적응하느냐가 관건이 될 것이다.

그리고 아직도 외국인 투수 한자리를 확정짓지 못했다. 로저스와 재계약을 하고, 미치 탈보트와의 재계약은 포기한 한화는 이닝을 많이 소화할 수 있는 좌완 선발을 찾아나섰다. 하지만 쉽지 않았다. 결국 캠프 시작 이후까지 미뤄졌다가 일본야구 경험이 있는 듄트 히스를 테스트하기로 했다. 선수 본인도 동의해 2월말 오키나와에서 두차례 연습경기에 출전했고, 3일 고치로 넘어가 마지막 테스트에 임했다.

당초 김성근 감독이 히스 테스트를 원했던 까닭은, 히스가 지난해 불펜 요원으로만 뛰었기 때문에 선발로서의 이닝 소화도 가능한지 확인하고 싶었기 때문이다. 히스는 오키나와 실전에서 직구 구위는 나쁘지 않으나 변화구가 약점이라는 평가를 들었다. 예리하지 않아 타자를 윽박지르기 어렵다는 내용이다.

결국 한화가 히스와의 계약을 포기하기로 하면서 여전히 선발 투수 한자리는 비어있는 상태다.

김성근 감독은 오키나와에서 투수 잔류조 훈련을 더 지휘한 후 오는 7일 귀국한다. 귀국 이후 시즌 밑그림이 더 명확해질 전망이다.

NYR@xportsnews.com/사진-로사리오 ⓒ 한화 이글스

나유리 기자 NYR@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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